한문화
· 시대 :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 신분 : 일반 / 남자
· 출처 :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코리아 ( 1920-1940 )/삿갓과 도롱이(20세기 전반) ( 『사진으로 보는 조선시대 생활과 풍속』 )
우비는 비올 때 갖추는 옷으로 웃옷인 도롱이와 머리에 쓰는 삿갓, 갈모, 전모 등이 있다. 신발류로 상류층에서는 나막신과 가죽신에 징을 박은 진신을 신고, 서민들은 대부분은 짚신을 신었다.
비옷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도롱이이다. 도롱이는 『조선왕조실록』에 사의(蓑衣)라는 명칭으로 자주 등장하여 도롱이의 역사가 오래된 것을 알 수 있으나 실물자료는 20세기 이후 것이 확인된다. 도롱이는 짚풀을 엮어 허리나 어깨에 걸쳐 두르는 것으로 짚을 촘촘하게 엮어 빗물이 스며들지 않게 하는 동시에 빗물이 짚의 줄기를 따라 쉽게 흘러내리게 제작되었다. 형태는 망토와 같아 어깨에 두른 후 양 끈을 목 아래에서 묶는다.
삿갓은 서민들이 비나 햇빛을 가리는 쓰개이다. 삿은 삿자리의 준말로, 갈대를 자리처럼 엮어 만든 갓이라는 데에서 유래하였다. 형태는 갈대나 대를 얇게 쪼개어 대바구니를 엮듯이 정수리부터 아래로 비스듬히 넓게 엮다가 얼굴을 가린 정도에 이르면 가장자리를 6각으로 마무리한다. 안쪽에는 머리둘레에 맞는 둥근 테인 미사리를 넣어서 삿갓이 머리에 잘 고정될 수 있도록 하였다.
갈모는 비올 때 쓰는 모자라 하여 ‘우모(雨帽)’라고 하였고, 방수를 위해 기름 먹인 종이를 사용하여 ‘유모(油帽)’라고도 했다. 원래는 비올 때 갓[黑笠]이 젖지 않도록 갓 위에 쓰는 용도였다고 하나, 20세기 전반의 사진자료를 보면 해를 가리는 용도로도 많이 착용된 것을 알 수 있다. 갈모의 재료는 방수가 가능한 기름먹인 종이로 이를 원형으로 잘라 아코디언 주름처럼 접은 다음 칸마다 댓살(대나무를 얇게 켠 것)을 넣어 붙였다. 휴대할 때는 간편히 접어 가지고 있다가 사용 할 때 이것을 펼치면 원추형의 갈모가 된다. 이를 갓 위에 올려 덮어쓰고 안쪽 아랫부분 양옆에 단 실끈으로 턱 아래에 매어 사용한다. 『사진으로 보는 조선시대 생활과 풍속』을 보면 비오는 날 챙이 매우 넓은 전모(氈帽)를 쓰고 나막신을 신은 모습도 확인된다.
비올 때 신는 신으로는 나막신과 진신이 있다. 나막신은 통나무의 속을 파고 깎아서 신 모양을 만들고, 신 바닥의 앞과 뒤에 높은 굽을 달아 발에 물이 쉽게 스미지 않도록 하였다. 진신은 진날에 신는다 하여 ‘진신’이라 하였고, 가죽에 물이 스미지 않도록 기름 먹인 가죽을 사용하였으므로 유혜(油鞋)라고도 하였다. 상류층이 주로 신는 진신은 태사혜(앞코와 뒤축에 무늬가 있는)와 형태가 같으나 밑창에 쇠징을 박았다. 징은 못 머리와 같은 동그란 쇠붙이인데 신 바닥에 박아서 밑창이 쉽게 다는 것을 방지하여 수명을 길게 하고, 진흙이 달라붙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
강순제 외(2015), 『한국복식사전』, 민속원.
국립민속박물관(2011), 모자와 신발 특별전 『머리에서 발끝까지』.
단국대학교석주선기념박물관(2014), 『靴ㆍ鞋ㆍ履』.
온양민속박물관(1988), 『조선시대의 관모』.
조풍연(1994), 『사진으로보는 조선시대 생활과 풍속』, 서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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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갓과 도롱이 착용 그림 산수화(20세기 전반)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
조선풍속(朝鮮風俗) 엽서(20세기 전반)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
삿갓(일제강점기)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
나막신(조선시대)
극립민속박물관 소장 -
진신(연대 미상)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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