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화
· 시대 :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 신분 : 상류층,일반 / 여자
· 출처 : 한량이 기생 데리고 놀러 가고 ( 『풍속이 속살대다』 )/결혼식에 온 손님, 1919년(일제강점기) ( 『영국화가 엘리자베스키스의 코리아 1920-1940』, )/『사진으로 보는 조선시대 속 생활과 풍속』 ( )
방한복(防寒服)은 추운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착용하는 옷이다. 오늘날보다 난방이 취약했던 과거에는 방한용으로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옷, 옷의 안쪽에 동물의 털을 덧댄 옷,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을 둔 옷, 누비옷 등을 만들어 입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목화 재배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무명옷에 목화솜을 넣은 솜옷이나 누비옷이 널리 보급되었다. 털을 덧대어 만든 옷을 갖옷이라고 하였는데 갖저고리, 갖두루마기, 갖등거리 등이 있다. 갖등거리는 털배자라고도 한다.
추위를 막기 위한 방한구로는 난모(暖帽)와 털을 댄 토시가 있다. 머리에 쓰는 난모에는 휘항(揮項)⋅남바위⋅풍차⋅아얌⋅조바위⋅볼끼 등이 있다. 휘항은 뒷목을 충분히 덮고, 어깨까지 감싸는 형태의 난모로, 주로 신분이 높은 선비들이 착용하였던 사치품이다. 남바위는 뒷부분이 목덜미까지 길게 내려오고, 제비부리 모양으로 끝을 만든 것이다. 턱과 볼을 감싸서 보온하는 것을 볼끼라고 하는데, 볼끼의 끈을 정수리에서 묶기도 하였다. 남바위에 볼끼까지 함께 재단하여 제작한 것을 풍차라고 한다. 풍차는 남바위와 형태가 유사한지만 양옆에 볼끼가 달려 있는 점이 다르다. 남성은 풍차 위에 관모를 쓰며 여성은 정수리 트임의 앞⋅뒤를 장식 끈이나 산호 구슬 등을 꿰어 연결하고, 매듭과 술, 비취나 옥판 등으로 장식하였다.
1919년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인과 한국 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을 약 80여 점 남긴 엘리자베스 키스(Elizabeth Keith, 1887~1956)가 제작한 다색목판화(木版畵)에는 방한복을 착용한 인물들이 다수 그려져 있다. 특히 아이 둘과 함께 새해 나들이를 하는 여인의 모습에 일제강점기 여성 방한복의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다. 머리에는 볼끼가 달린 남바위를 쓰고 갖두루마기를 착용하였으며, 손목에도 털을 댄 토시를 끼고 있다. 이상의 방한구 혹은 갖옷에 사용된 모피로는 담비가죽[초피(貂皮)]를 가장 선호하였으나 귀했기 때문에 호피(狐皮), 토피(兎皮), 저피(猪皮) 등도 널리 사용되었다.
국립민속박물관(2005), 『한민족역사문화도감-의생활』.
김성희(2007), 「조선시대 방한모에 관한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강순제 외(2015), 『한국복식사전』, 민속원.
강순제·김은정(2008), 「문헌을 통해 본 조선시대 방한모 명칭에 관한 연구」, 『복식』58(7), 한국복식학회.
김해자(2000), 『한국의 누비옷』,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김희정(2021), 「근대 남바위[南所爲]와 풍차(風遮) 연구」, 단국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엘리자베스 키스, 엘스펫 K, 로버트슨 스콧 지음, 송영달 옮김(2006), 『영국화가 엘리자베스키스의 코리아 1920-1940』, 책과 함께.
유희경(1980), 『한국복식사연구』,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이민정(2021), 「휘항 재현품 제작을 위한 고증과 제작 방법 연구」, 『한국복식』 45,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2020), 『조선시대 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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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초하루 나들이(일제강점기)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
보건포스터(일제강점기)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
남바위(조선시대)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
풍차(조선시대)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
털배자(일제강점기)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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