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화
· 시대 : 조선시대
· 신분 : 왕실 / 여자
· 출처 : 무신년진찬도병(1848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궁녀는 입궁한 햇수에 따라 소녀나인, 나인, 상궁으로 위계를 달리했다. 소녀 나인이 입궁한지 15년이 되면 계례를 올리고 나인이 되며, 그로부터 다시 10~20년이 지나면 상궁이 되었다. 상궁교지를 받기까지 지밀나인은 계례 후 10년, 도청나인이나 처소나인은 20년이 소요되었다. 궁녀는 지밀, 도청, 처소 등 소속부서별로 선발되었으며, 복식과 처우 면에 차이가 있었다. 지밀과 도청의 소녀나인은 생각시, 처소나인은 각시, 나인은 항아님, 상궁은 마마님으로 불렸다.
궁녀의 업무는 이원화되어 왕실행사에는 『경국대전』에서 규정한 호칭과 업무분장에 따랐으며 평상시에는 소속된 자리에서 시중들고 바느질하고 자수를 놓으며, 음식, 빨래, 청소, 양육 등 각자에게 부여된 궁궐의 일상 업무를 담당했다.
궁중의례에 참여하는 궁녀는 색상에 다소간의 차이가 있으나 유사한 차림을 했다. 업무분장에 따라 어여미에 흑원삼이나 녹원삼을 갖추었으며, 위계가 낮은 궁녀는 가리마에 당의를 입었다. 궁녀가 입는 원삼이나 당의에는 금박 장식이 없고, 원삼의 봉대에만 금박 장식을 했다. 품계가 낮은 궁녀는 계례할 때만큼은 원삼 차림의 성장을 할 수 있었다. 궁녀의 계례는 일반인의 혼례와 같은 의미를 가졌기 때문이다. 어여머리에 어여미를 얹고 선봉잠에 갖가지 보패를 단 반자를 머리 양쪽에 달았으며, 원삼을 입고, 노리개를 찼으나 곤지를 찍지는 않았다.
한편 궁 밖에서 움직여야 하는 행렬에 참여할 때에도 각자의 업무분장에 따라서 그에 알맞는 의복을 갖추었다. 말을 타고 행렬에 참여하는 기행내인은 황장삼[황몽두리], 홍장삼[홍몽두리] 등을 입었으며, 하의로 말군, 아청색치마 또는 남색치마를 입었다. 색장은 글월비자라고 하여 편지를 받들고 왕래하는 일을 맡았는데 평상시 아청색 치마, 저고리 차림을 하지만 의례에는 아청색 당의, 아청색 웃치마[상상(上裳)], 아청색 치마[단상(短裳)]로 구성된 의복을 입었다.
김소현(2011), 「조선시대 궁녀의 직무와 복식에 관한 연구」, 『服飾』 61(10), 한국복식학회.
김소현(2017), 『조선왕실 여인들의 복식』, 민속원.
김용숙(1987), 『조선조궁중풍속연구』, 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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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머리, 원삼 차림의 상궁(1904~1907년 경)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
무신년진찬도병(1848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를 입은 기행내인 재현품(1847년)
배화여대 제작 -
를 입은 기행내인 재현품(1847년)
배화여대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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