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화
· 시대 : 조선시대
· 신분 : 기타(나장) / 남자
· 출처 : 문효세자책례도감의궤(1784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주사거배(18세기) ( 간송미술관 소장 )/가두매점(18세기)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나장(羅將) 혹은 나졸(邏卒)은 조선시대 의금부에 소속된 사령으로, 죄인을 잡아들이거나 죄인을 문초할 때 매를 때리거나 귀양가는 죄인을 압송하는 일을 맡았다. 이들은 깔때기라고도 하는 조건(皂巾)을 쓰고 철릭 위에 까치등거리[鵲衣]를 입고 짚신이나 미투리 등의 초혜(草鞋)를 신고 손에 붉은 막대기인 주장(朱杖)을 들었다.
『경국대전』에 의하면 나장은 검은색 쓰개인 조건(皁巾)을 쓰고 청색의 반소매 옷인 청반비의(靑半臂衣)를 입도록 규정하였다. 또한 소속관청에 따라 단령의 색이 달라서 형조․사헌부․전옥서 소속 나장은 검은색 단령[皂團領], 사간원 소속 나장은 토황색 단령[土黃團領]을 입도록 하였고, 여기에 비단실로 만든 매듭띠인 도아(絛兒)를 매었다. 16세기 초 연산군대 기록에는 나장이 흑색 철릭에 반소매옷인 반비(半臂)를 입었다고 하였고, 19세기 『한양가』에서는 철릭 위에 검푸른색 작의[鴉靑鵲衣], 흰 실로 줄을 놓아 임금 王자 써서 입고, 머리에는 알도[喝道]에 눈을 박아 상투 끝에 젖혀 쓴 나장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풍속화와 의궤 반차도에 보이는 나장복의 가장 큰 특징은 남색 바탕에 가로와 세로의 흰색 줄무늬가 있는 까치등거리인데 이는 작의(鵲衣)라고도 불렸다. 짧은 소매가 달려 있고 양옆이 전부 트여있으며, 활동성을 위해 앞자락을 뒤쪽으로 돌려 묶은 모습도 자주 보인다. 독일 라이프치히그라시민속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은 검푸른색 무명으로 홑겹의 등거리를 만들고 무명실 다발을 굵게 꼬아 등거리 옷감에 대고 홈질로 고정하여 가로 세로의 무늬를 만들었으며, 이때 안과 겉을 동일하게 만들어서 안팎에 모두 똑같은 무늬가 보이도록 했다.
또 다른 특징은 원형 장식이 달린 검정색 쓰개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로 인해 깔때기라고 불렸으며, 뒷면 좌우에 붙인 황동 원형 장식은 알도라고 하였다. 독일 라이프치히그라시민속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은 기름을 먹인 종이[油紙] 위에 검은색 삼베를 배접하여 원통형으로 만들었고 얇은 황동판으로 지름 12cm의 동그란 알도 2개를 만들어 달았다. 양옆 아래에는 턱 아래에서 묶을 수 있도록 명주실을 꼬아서 만든 실끈을 달았다.
큰 행사의 행렬도에 그려진 나장을 보면 직분에 따라 옷의 착용방식과 관모장식이 달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청색 철릭 위에 아청색 반비를 입은 것은 대체로 비슷하지만 가는 흰색 허리띠로 묶거나 허리띠를 묶지 않기도 했고 머리에는 깔때기 대신 새깃털이나 호수, 입영을 화려하게 장식한 흑립을 쓰기도 하였다. 시기가 내려오면서 받침 포인 철릭의 길이도 짧아지고 그위에 입은 반비 역시 길이가 짧아졌으며 흰색 선의 수가 늘어나고 쓰개의 알도 장식은 뒤쪽으로 이동하였다.
『경국대전(經國大典)』
한양가(漢陽歌)
의궤(儀軌)
실록(實錄)
박윤미․임소연(2016), 「조선 말기 나장복에 관한 연구 : 독일 라이프치히그라시민속박물관 소장 유물을 중심으로」, 『복식』 66(1), 한국복식학회, pp.1-12.
국립문화재연구소 편(2013), 『독일 라이프치히그라시민속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 국립문화재연구소, pp.188-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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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당 홍이상공 평생도(1781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화성원행의궤도(1795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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