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별 한복

기마복, 騎馬服, Costumes for horse-riding

· 시대 : 조선시대

· 신분 : 일반 / 여자

· 출처 : 안릉신영도(1785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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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분류 중분류 소분류 표제어 연관어
일상복 기마복 쓰개 화관
머리모양 낭자머리
장신구 비녀
웃옷 저고리 회장저고리
웃옷 배자
아래옷 치마
아래옷 말군
신발

조선 전기에는 여성들도 외출 시에 말을 타고 다녔는데, 이 때 치마나 겉옷을 간편하게 하기 위한 승마용 바지인 말군(襪裙)을 덧입었다. 말군은 말을 탈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신분인 여성들에게만 허용되었던 것으로, 태종 12년에는 궁녀와 상기(上妓) 이외의 말군을 금지하고, 세종 11년(1429)에는 여종의 말군을 금하였다. 세조 3년(1457)에는 예조정랑 우계번이 술에 취해 돌아오다가 말군을 입지 않고 말을 타고 지나가는 영접도감사 조숙생의 처를 기녀로 오인하여 희롱하면서 벌을 받는 사건이 있었는데, 상류층 여성은 반드시 말군을 착용해야 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왕실 의례의 대표적 기록인 『가례도감의궤』에서도 말군은 왕비와 왕세자빈 및 시녀, 상궁, 기행나인의 복식으로 기록되어 있다. 왕실 여성은 것은 단(緞)⋅능(綾)⋅초(綃)의 고급 견직물을 사용하여 겹으로 만들었으며, 왕비의 경우 스란말군[膝欄袜裙]을 착용하기도 하였다. 반면 상궁 이하 궁녀는 주(紬), 면포(綿布)와 같은 평직의 견이나 면직물로 만든 홑말군[單袜裙]을 착용하여 신분에 따라 말군의 재료와 제작법에 차등을 두었음을 알 수 있다.
『악학궤범』이나 반차도, 풍속화 등에서 보이는 말군의 형태는 치맛자락이나 겉옷을 넣어 정리할 수 있도록 통이 넓으면서 기마 시에 불편하지 않도록 뒤가 갈라져 트여 있으며, 바짓부리는 좁게 제작되거나 끈으로 잘록하게 묶어 오므리는 경우가 많았다.
궁중에서는 19세기 전기까지 말군의 풍속이 유지되었으나, 여성들의 기마풍속이 점차 없어지고 가마를 타는 것이 보편화됨에 따라 조선 후기 상류층 부녀자들의 말군은 사라졌다. 이후에는 그 격이 낮아져 말군이 관기(官妓)의 기마복으로 사용되었으며, 기록에는 나타나지 않으나 남성들이 말군을 착용한 사례가 회화를 통해 확인된다.   
 

참고문헌

강순제 외(2015), 『한국복식사전』, 민속원.

국립민속박물관 편(2017), 『한국의식주생활사전 의생활』.

김남정(2000), 『조선시대 치마에 관한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집필자 : 오선희(吳宣希), 수원대학교]
  • 인조장렬왕후가례도감의궤(1638년)
    인조장렬왕후가례도감의궤(1638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안릉신영도(1785년)
    안릉신영도(1785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안릉신영도(1785년)
    안릉신영도(1785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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