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화
· 시대 : 조선시대
· 신분 : 상류층 / 여자
· 출처 : 기녀와 만남(19세기 풍속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회혼례첩(18세기)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여자들의 저고리와 치마는 외의(外衣)로서의 기능이 강하여 장식성이 돋보이는 옷들이 있으며 이러한 옷을 일상복과 대별되는 예복(禮服)으로 구분할 수 있다.
조선 후기 여자 복식은 저고리 종류가 축소되고 길이가 짧아지고 품과 소매가 점차 좁아지는 단소화(短小化) 경향을 보인다. 겉깃 모양은 목판당코깃 형으로 변하고 깃너비는 후대로 갈수록 좁아졌다. 저고리는 몸에 밀착되어 치마허리가 드러나고 치마를 부풀리는 상박하후(上薄下厚)의 조화를 이루었다.
반가 처자의 예복 차림은 혼인한 부인들과 비교하여 옷의 형태는 유사하나 머리 모양과 옷의 색상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예복 차림의 처자는 족두리를 쓰고 새앙머리에 도투락댕기를 장식하였다. 저고리는 회장저고리나 견마기를 입고 무지기를 받쳐 입어 풍성한 모양의 치마를 갖춰 입었다.
머리 모양은 땋은 머리를 뒤통수에서 상하로 몇 번 접은 후 댕기로 묶은 새앙머리를 하고 길이가 긴 도투락댕기를 늘어트렸다. 머리쓰개로 족두리를 썼는데, 족두리는 정수리를 덮을 정도로 큰 형태이며 검은색 비단에 갖은 보석을 장식하였다.
저고리에는 고급 직물을 사용하여 깃, 끝동, 겨드랑이, 섶 등을 몸판의 색과 다르게 해주어 장식적인 효과를 낸 회장저고리를 입거나 견마기를 차려입었다.
견마기는 의례용 여자 저고리로서 당의 또는 당저고리보다는 격이 낮지만 저고리를 세 벌 갖추어 입는 정장 차림을 할 때 가장 위에 입는 저고리이다. 조선 후기, 서유구(徐有榘, 1764-1845)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에서 부인들이 연회(宴會)에 입는 녹의(綠衣), 자의(紫衣)를 '겻마기[旁障衣]'라고 한다고 하였듯이, 견마기는 여성들의 예복 저고리의 하나였다. 기록으로 확인되는 견마기의 색상은 대략 자적색과 녹색 계통으로 나뉘며 자적, 유록, 녹색, 초록, 연두, 남송, 송화색 등이 있다.
저고리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치마를 가슴 위로 치켜 입게 됨에 따라서 전 시대에 비해 치마의 길이도 길어졌다. 치마의 색상으로는 홍색과 짙은 분홍색이 확인된다. 그리고 속치마로 오합 또는 삼합 무지기(無竹伊)를 갖춰 입었다.
박성실 외(2005), 『조선여인의 멋과 차림새』, 단국대학교출판부.
한국학중앙연구원 편(2005). 『조선후기 궁중연향문화』, 권2. 민속원.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2006), 『조선시대 우리옷의 멋과 유행』.
국사편찬위원회(2006), 『옷차림과 치장의 변천』, 두산동아.
이은주(2008), 「19세기 조선 왕실 여성의 머리모양」, 『服飾』 제58권 3호, 한국복식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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