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화
· 시대 : 조선시대
· 신분 : 상류층,일반 / 남자
· 출처 : 화혼례도(조선후기)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모당 홍이상 평생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혼례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의례로, 가장 아름답고 좋은 옷으로 성장(盛粧)하여 격식을 갖추었다. 일반 백성들도 혼례 날 만큼은 신분과 품계를 떠나 최고의 옷을 입을 수 있는 섭성(攝盛)의 풍습에 따라 상류 계층의 예복을 착용하였는데, 신랑은 사모관대(紗帽冠帶)를 혼례복으로 착용하였다. 전통 혼례에서 대례를 마친 신랑이 옷을 갈아입는 절차인 ‘관대벗김’은 사모관대를 벗고 신랑의 옷 치수에 따라 신부 집에서 마련한 옷으로 갈아입는 것을 의미한다.
사모관대는 조선시대 관리의 관복(官服)인 상복(常服)에 해당하는 차림으로, 사모(紗帽)⋅단령(團領)⋅품대(品帶)⋅화(靴)로 구성되었으며 흉배(胸背)를 달기도 하였다. 품대와 흉배는 원래 관리의 직품에 따라 착용하는 것이나, 신랑은 벼슬 여부와 관계없이 착용하였다. 신랑의 단령 제도는 명확한 규정을 따르기 보다는 당시의 관복 제도를 빌어 착용하였는데,
조선 후기의 평생도(平生圖)나 회혼례도(回婚禮圖) 등의 회화를 통해 신랑 혼례복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단령의 색상은 자색, 홍색, 짙은 녹색, 흑색 등의 여러 가지로 나타나고, 흉배는 달지 않는 경우가 좀 더 많았으나 말기로 가면서 흉배를 착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국말의 복제 개혁에 따라 관복이 흑단령으로 통일되면서 남색 계열의 단령에 당상관의 쌍학(雙鶴)이나 당하관의 단학(單鶴) 흉배를 단 형태가 일반화되어 오늘날 전통 혼례의 신랑 혼례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순제 외(2015), 『한국복식사전』, 민속원.
국립민속박물관 편(2017), 『한국의식주생활사전 의생활』.
신혜성(2005), 「韓國과 中國의 傳統婚禮服飾에 관한 연구 : 18~20세기 초를 중심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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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혼례도(조선후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김준근 作 <신부 신랑 초례하고>(19세기말 이후)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
평생도(조선후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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