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별 한복

제복(祭服)

· 시대 : 고려시대

· 신분 : 상류층 / 남자

· 출처 : ( 고려불화(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 일본 게조인(華藏院) 소장 )/ ( 고려불화(지장시왕도) 일본 정가당문고미술관소장 )/ ( 고려불화(지장시왕도) 성보문화재단소장(보물1048호) )/ ( 제복의 십이장문 『三才圖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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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복 제복 겉옷 제복

제복은 왕과 관리가 제사지낼 때 입는 예복이다. 제복에는 면관을 쓰기 때문에 이를 면복(冕服)이라고도 한다. 고려에서 면복을 착용한 시기는 정종 9년(1043) 거란이 관복을 보내온 것이 시초이다. 이후 여러 차례 거란(요)으로부터 보내온 면복(冕服)은 9류면(九流冕) 9장복(九章服)에 옥규(玉圭)이다. 『고려도경』에 보도 와이 “제사를 지낼 때에는 면규(冕圭)”를 착용한다고 하였다. 인조 18년(1140)에는 왕이 조서를 내려 국가의 큰 제사에 입는 복장을 정하였는데 왕은 9류면 7장복을 입기로 하였다는 기록과 이후 고려 말인 공민왕 19년(1370)에는 명으로부터 9류면 9장복을 보내온 기록을 통하여 중국의 친왕제도에 준해 면복이 착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관리의 제복은 고려 인종 때에 1품은 7류면 5장복, 2품 오류면 3장복, 3품 무류면의 기록이 있으며, 의종 때는 7류면 7장복, 5류면 5장복, 3류면 3장복, 3류면 1장복이다.
제복의 구성은 면관(冕冠), 현의(玄衣) 또는 청의(靑衣), 아래에 두르는 치마 형태의 상(裳), 현의 또는 청의의 아래 받침옷인 중단(中單), 대대(大帶), 허리 양 옆에 거는 옥장식인 패옥(佩玉), 무릎을 가리는 패슬(蔽膝), 버선인 말(襪), 신인 석(舃), 손에 드는 긴 판인 규(圭)이다.
면관은 앞뒤에 구슬을 꿰어 늘이는데 그 줄의 수에 차이를 두어 왕은 아홉 줄인 9류면, 신하는 품계에 따라 7류면, 5류면, 3류면이다. 여기서 1류는 12개의 옥으로 적·백·창 3색을 섞어 썼다. 면관의 비녀는 9류면과 7류면에는 무소뿔 재질의 서잠도(犀簪導)를, 5류면에는 각잠도(角簪導)를 꽂았다. 제복은 옷 무늬의 수에 따라 숫자로 품계를 구분하였는데 왕은 9장복으로 현의(玄衣)에는 산(山), 용(龍), 화충(華蟲), 화(火), 종이(宗彛)를 훈상(纁裳: 분홍빛 치마)에는 조(藻) 분미(粉米), 보(黼), 불(黻)로 9개의 무늬를 넣었다. 7장복의 현의에는 화충(華蟲), 화(火), 종이(宗彛)를 훈상에는 조(藻) 분미(粉米), 보(黼), 불(黻)로 7개의 무늬를 그렸다. 5장복의 현의에는 종이·조·분미를 훈상에는 보·불 무늬로 5개의 무늬를 그렸다. 3장복의 현의에는 조·분미를 훈상에는 불 무늬로 3개의 무늬를 그렸다. 3류면 1장복은 현의는 무늬가 없은 상에 불(黻)무늬가 있다. 대대는 백색으로 선을 둘렀으며, 혁대에 패옥을 달았다. 흰 버선(素襪)에 끈(綦帶)을 메고 청색 코장식이 있는 붉은색 신인 적석(赤舃)을 신었다.
공민왕 19년에는 명에서 신하의 제복을 보내 왔는데 면관이 아닌 양관으로 이전의 제복과는 차이를 보인다. 명에서 보내온 제복은 관(冠), 복양(服樣), 수양(綬樣), 혁대(革帶)에 대한 설명과 1등~7등까지 제복 구성에 차이를 둔 내용을 담고 있다. 관(冠)은 5량(梁)~ 1량까지의 것이었고 뿔로 만든 잠도[角簪導]가 있다. 복양은 1부(副)는 라의(羅衣), 중단(中單), 군(裙), 폐슬(蔽膝), 대대(大帶), 방심곡령(方心曲領), 백말(白襪), 흑리(黑履)이다. 수양은 뒤 허리 아래에 드리우는 장식이다. 모두 3부로 자금수(紫錦綬) 1부 은환(銀環) 2개, 적금수(赤錦綬) 1부 유석동환(鍮石銅環) 2개, 녹금수(綠錦綬) 1부 유석동환 2개이다. 술[綬]의 재료는 자금수 5부, 적금수 6부, 녹금수 35부, 오색실[五色線] 7근 이다. 혁대는 은구철(銀鉤䚢) 1부, 유석동구(鍮石銅鉤) 1부이다. 이를 구성을 등급별로 보면 1등급[官秩]은 관직은 중극의 3등급에 해당하는 오량관(五梁冠), 청라의, 홍라군(검은색 선 두름), 백사중단(검은색 선 두름), 홍라 폐슬, 홍백대대, 방심곡령, 은구철을 장식한 혁대, 은환 2개 달린 자금수, 백말, 흑리이다. 2등급은 사량관에 복장은 1등급과 같다. 3등급은 삼량과, 복장은 1등급과 동일, 혁대에 동구철 장식, 수에 동환 2개이다. 4~5등급은 이량관, 복장은 3등급과 동일하나 동환 2개를 단 적금수이다. 6~7등급은 일량관, 복장은 5등급과 동일, 동환 2개를 단 녹금수이다.
제복의 차림은 고려불화인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검은색 면류관에 류가 보이며 검은색 장복 안에 백색 중단이 확인되며 손에는 옥 재질의 규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왕과 관리의 복장은 면관 류(旒)의 수의 차이일 뿐 형태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참고문헌

국역 고려사(동아대학교석당미술원, 경인문화사, 2011)

고려도경(서긍 저, 조동원 역, 황소자리 출판사, 2005)

홍나영 외(2011), 『동아시아 복식의 역사』, 교문사

유희경 김문자(1998), 『한국복식문화사』, 교학사

泉屋博古館(2016), 「고려불화-향기로운장식미(高麗仏画-香りたつ装飾美)」 특별전 도록 王圻(1607), 『三才圖會』

[집필자 : 정미숙(鄭美淑), 실학박물관]

  • 고려불화(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 일본 게조인(華藏院) 소장

  • 고려불화(지장시왕도) 일본 정가당문고미술관소장

  • 고려불화(지장시왕도) 성보문화재단소장(보물1048호)

  • 제복의 십이장문 『三才圖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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