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공간

전체 : 3521 페이지 : 6/ 353

통도사 대웅전 용마루의 보주는 주변 장식은 훼손되었지만 보주 자체는 비교적 완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보주 위로 곧게 뻗어 올라간 찰간이 건물의 위의威橫를 더해 준다. 표충사 대광전 보주 역시 화염이 보주를 감싸고 있는 형태인데, 청동판을 오려 만든 보주 받침과 덮개 장식이 매우 정교하고 화려하다. 그런데 영광불갑사의 보주는 이 두 경우와 형태가 달라

우리는 때로 사찰 건물 높은 용마루의 중간 위치에 화려한 장식을 곁 들인 보주總가 올려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용마루의 중간은 그 건물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이므로, 보주가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 셈이다. 용마루에 보주가 올려져있는 건물로는 양산 통도사 대웅전, 밀양 표충사 대광전, 영광 불갑사 대웅전이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려시대에는 중국 당나라 후기부터 유행된 치문의 영향을 받아 화재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물을 뿜어내는 어룡형으로 그 의장이 변했고, 점차용두, 취두 등의 새로운 장식기와 형태로 바뀌면서 전통적인 치미의 형태에서 벗어나 퇴화했다.

치미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상상의 새인 봉황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바다에 사는 짐승이라 하기도 하고, 용의 또 다른 변신이라 하기도 한다. 명칭 또한 다양하다. 중국 한나라 때는 반우, 진나라 때는 치미, 당나라 때는 치문, 통일신라시대 때는 누미 등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렸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장 크고 이름다운 치미는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된 황룡사치미이다.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이 치미는 전체 모양이 치켜 올라간 새 꼬리깃털과 비슷한데, 양 측면과 뒷면에 연회문과 인면문이 새겨져 있다. ‘신라의 미소’ 로 잘 알려진 경주 영묘사지 출토 인면문 와당 익산 미록사지 출토 인면문 와당, 부여 관북리 출토 인면문 토기 등 유물에서

지붕의 장식 요소 중 기능과 상징성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이 용마루양끝의 망새이다. 망새는 그 모양에 따라서 치미 취두로도 불린다. 망새는 건물에 멋과 위용을 더해 주고 화재나 자연 재해를 막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옛날에는 망새를 만드는 와공표工을 따로 두었다.

임금이 궁 밖으로 나갔다가 환궁하여 어좌에 오를 때에 는 정전 정면의 어도를 따라 월대의 답도를 지나 당가 정면의 층계로 오른다. 한편 편전에 머물고 있던 왕이 정전으로 들어갈 때에는 정전 뒤쪽 어칸 문을 통해 어좌에 올랐을 것으로 추측된다. 각 궁궐 정전 당가의 계단을 주목해보면, 근정전과 중화전의 경우 당가 사방에 설치된 네 개의 계단 중에서 북쪽의 계

소나무는 세 가지의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첫째 유교적 절의와 지조, 둘째 탈속과 풍류, 셋째 장수 또는 장구의 상징이 그것이다. 여기서 일월오봉병의 소나무는 장수나 장구의 상징으로서 그려졌다. 일반적으로 알려진바 소나무가 최초로 장구의 상징성을 얻게 된 것은 「시경」의 「천보(天保)」에 나오는 장생수로서의 이미지와 관련이 깊다.

일월오봉병에서 폭포로 상징되는 물줄기를 수용하는 바다는 땅을 상징하는 오악에 포용되고, 오악은 중악으로 집중된다. 그리고 중악은 일월로 상징되는 하늘에 포용되므로 결국 모든 것이 하늘에 포용되는 셈이다. 그러고 나서 다시 하늘로부터 모든 것이 분화돼 나오면서 산이 생기고 물이 생기고 나무가 생긴다. 일월오봉병은 이러한 우주의 이치를 표현하고 있다.

일월오봉병의 화면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소는 두 줄기의 폭포와 파도 치는 바다다. 아래로 곧게 흘러 내리는 폭포는 복잡한 준법 사용으로 다소 어지러워진 화면 분위기를 단숨에 정리해낸다.

검색
빠른 이동 메뉴
  • 주소 : (03060) 서울시 종로구 종로구 율곡로 33 안국빌딩 7층
Copyright © KCDF.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