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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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란 목조건축에서 기둥 평방 창방 등의 위에 여러 부재를 짜놓은 것을 말한다. 주두, 소로, 첨차, 살 미 (쇠세 등으로 구성된 공포는 건물 내 외의 공간을 확장시키고 지붕을 높여 웅장한 멋을 낼 뿐 아니라 법당을 웅위하고 장엄하게 보이게 한다. 겹겹이 중첩된 구조를 가진 공포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장식성을 가지고 있지만 공포에 부가된 용이나

황궁우(皇뿜宇)의 높은 천장에도 황룡이 있다. 황궁우는 고종이 황제로서 처음 하늘에 제사 지냈던 원구단(圖丘壇)의 부속 건물이다. 천지신명의 위패를 모신 하늘 신전의 꼭대기에서 날고 있는 찬란한 황금색 용의 위용은 근정전 황룡과 자웅을 다툰다. 이룡희주(二龍織珠) 형태로 표현된 황룡의 정세함과 화려함은 궁정 취향 장식미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덕수궁의 정전인 중화전 천장 중앙에 마련된 부당가 안에도 황룡이 장식돼 있다. 발가락이 다섯 개인 점을 제외하면 근정전의 것과 비슷하다. 다만 중화전 이 고종이 황제 자리에 오른 후에 지어진 대한제국의 정전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생긴다. 우물천장 격간에 장식된 문양이 모두 용이라는 점도 중화전 건립 배경을 잘 말해준다.|황제의 권위와 존엄을 과시하기 위한 노

황룡은 그것이 차지한 위치부터가 막중한 상징성을 띠고 있는데, 근정전 북쪽계단의 현무, 남쪽계단의 주작 사이를 잇는 자오선과 동쪽 계단의 청룡 서쪽 계단의 백호를 잇는 위선(繹線)이 직교하는 위치에 자리한다. 이 지점은 근정전의 중심에 해당하는데, 그렇게 되면 사신상이 배치된 동서남북의 방위는 황룡을 중심으로 설정된 방위 개념에 종속된다. 이것은 곧 동서남

곡병에 장식된 용의 종류를 보면,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상룡, 멀리 바라보고 있는 용을 표현한 망룡(望龍), 달리는 용을 표현한 행룡(行龍) 등이 있다. 상룡은 길상의 징조, 조화와 상서로움, 기쁨과 즐거움을 상징함과 동시에 왕의 권위를 드러낸다. 모란꽃 문양은 만개한 꽃과 잎, 꽃봉오리로 구성 되어 있는데, 물질 이 풍부하여 풍족한 상태나

서일상운문은 용문과 같이 임금전용문양이다. ‘서일상운’은 서기 어린 햇빛과 상서로운 구름이라는 뜻으로, 흔히 고결한 인품과 기상 또는 서기 충만한 태평성대를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궁에서 왕이 참석하는 진연(進宴) 때 서일상운지곡(瑞日神雲之曲)을 연주하는 것도 같은 의미다.

덕수궁 중화전 곡병 정상부는 일반적인 곡병의 경우와 달리 서일상운문 자리를 정면을 바라보는 상룡이 차지하고 있다. 덕수궁의 경우 곡병뿐 아니라 정전 천장과 월대 계단에도 용 문양이 점령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 자리에 오른 곳이 덕수궁이라는 사실과 관련이 깊다. 중화전 곡병 정상부의 용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

곡병은 세 방향을 에워싸고 있는 세 폭 병풍과 비슷한 모양을 취하고 있다. 세부 짜임새는 동자기둥과 수평대에 의해 구획된 사각형 격간이 층을 이룬 구조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등널과 비슷하다. 각 격간마다 화려한 장식이 베풀어져 있는데, 맨 아래쪽 단에는 파도 문양이, 그 위쪽으로는 모란꽃 문양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최정상부에는 최고의 상서를 상징하는 서일

등널은 어좌의 등받이 기능을 하는 부분을 말한다. 지금 궁궐에서 볼 수 있는 등널은 크게 몸체와 머리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짜임새는 벽돌쌓기 식으로 짠 격간마다 모란꽃 문양을 투각한 널을 끼운 형태로 되어 있다. 어깨와 머리 부분의 격간과 돌출부에는 횡금색 용이 조각되어 있으며, 정상에는 서일상운문이 장식돼 있다.

신선원전 (新樓源願)은 1921 년 순종 때 구선원전 후신으로 지어진 건물로, 역대 임금의 어진을 봉안했던 곳이다. 내부에는 열한 개의 신실(神室) 이 있고 신실마다 곡병과 교의(交倚)가 놓여 있다. 곡병에서 일상운문이 장식되어 있는데, 정전의 곡병과 달리 상부가 아닌 중앙부에 장식되어 있는 점이 특이하다. 곡병 좌우에는 망룡(望龍) 이 조각되어 있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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