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뉴스

'100년 전통'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 오세요
등록일 2025-01-31 조회수638
 

 
일산동구 성석동 진밭마을에서 오는 2월 12일 오후 2시부터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이하 달맞이축제)’가 열린다. 10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대보름 놀이는 성석동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오랫동안 이어져 왔으며, 2003년 2월 15일부터 공식적인 공개 행사이자 ‘달맞이 축제’로 매년 고양시민들과 함께하는 대표 명절 행사로 자리 잡았다. 전염병 확산 시기에는 안전을 고려해 몇 해를 쉬어갔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성대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농촌 축제의 장
이번 축제는 일산동구 성석동 2007번지 논에서 열리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사라져 가는 농촌 세시풍속을 오롯이 보존해온 진밭마을은 달맞이축제를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있다. 매년 추억을 소환하는 축제로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도심에서 경험할 수 없는 농촌문화와 놀이를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는 오후 2시 소원지를 작성해 달집에 달기를 시작해 오후 3시10분부터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식전 행사로는 진밭두레의 신명 나는 풍물놀이 공연이 진행되며, 이어 가야금병창과 민요장구 등 다양한 전통 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이러한 전통 공연은 방문객들에게 흥을 돋우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달맞이 제례와 달집태우기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보름달이 뜨는 오후 5시30분경 시작된다. 고양시 주요 내빈들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달맞이 제례가 진행되며, 고양시민의 평안과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고사덕담이 이어진다. 이어 달집에 불을 붙이는 의식이 진행되며, 커다란 불꽃이 하늘 높이 타오르는 모습은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달집태우기는 잡귀를 몰아내고 한해의 액운을 떨쳐내며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참석자들에게 새로운 이벤트가 될 것이다.
 

 
다채로운 전통 체험 프로그램
축제 현장에서는 다양한 전통 놀이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연날리기와 불깡통 돌리기, 달마중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소원지를 작성해 달집에 매다는 프로그램은 매년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어린이들은 직접 달맞이를 준비하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전통문화를 더욱 친근하게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 펼쳐진다.
 
 
진밭두레, 고양시 대표 전통예술단체
진밭두레보존회는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고양시 대표 문화예술단체로 일제강점기 때 3·1 만세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경기도 민속예술제에 출전해 여러 차례 우수상을 받은 실력 있는 단체로 2005년에는 고양시향토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축제 당일 진밭두레보존회는 달맞이 제례를 주관하는 것을 비롯해 앉은반 공연과 풍년놀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흥겨운 장단과 함께하는 전통 공연은 방문객들에게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적 다리를 제공하며, 전통 예술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전통문화 계승에 대한 감사와 다짐
이재욱 진밭두레보존회장은 축제 개최에 앞서 “을사년 새해를 맞아 고양시민 에게 지혜와 침착함을 상징하는 뱀띠 해의 기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정월대보름 명절은 농경 사회에서 풍년을 기원하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진밭마을은 오랜 세월 동안 이러한 전통을 이어왔으며, 앞으로도 이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데 앞장설 것이다”라며 “이번 축제가 성대하게 열릴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고양특례시·시의회·고양문화원의 모든 관계자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올해도 고양시민 모두의 가정과 직장에 만복이 깃들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길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전통·공동체 정신 되새기는 시간
진밭마을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는 단순한 명절 행사가 아니라 공동체 정신과 전통문화를 되새기고 계승하는 장이다.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으로 만들어지는 이번 축제는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잊히기 쉬운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세대 간 교류와 화합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는 새로운 한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기회이다. 진밭두레보존회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고양시의 대표적인 문화 단체로, 이번 축제를 통해 더욱 많은 시민이 그 매력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출처 : 고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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