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9년(경문왕 9) 당나라에 유학 하였으며, 874년 과거(科擧)에 급제하여 선주표수현위(宣州漂水縣尉)가 되었으고, 승무랑, 시어사, 내공봉(承務朗侍御史內供奉)에 올라 자금어대(紫金魚袋)를 하사받았다. 또한 국외에서 문명(文名)을 떨치며 성공한 최초의 유학생이었다.


 879년(헌강왕 5) 황소(黃巢)의 난 때, 제도행영병마도통(諸道行營兵馬都統)인 고변의 종사관(從事官)으로서 서기(書記)의 책임을 맡았다. 당시의 표장(表狀), 서계(書啓), 격문은 모두 그의 손으로 지어졌으며, 특히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은 명문(名文)으로서 지금까지도 유명하다. 885년 신라로 귀국하여, 시독 겸 한림학사, 수병부시랑, 지서서감(侍讀兼翰林學士 守兵部使郎 知瑞書監)이 되었으나 국정의 문란함을 통탄하였다. 그 후 외직(外職)을 청원하여 대산(大山), 천령(千嶺), 부성(富城) 등의 태수(太守)를 지냈다. 893년(진성여왕 7) 견당사(遣唐使)에 임명 되었으나 도둑이 횡행하여 가지 못하고 이듬해 시무(時務) 10여조(條)를 조정에 상소하여 시행 되었으며, 그 공으로 아찬이 되었다. 그 후 난세(亂世)를 비판하며 각지를 유랑 하다가 가야산 해인사(海印寺)에 들어가 여생을 마쳤다고 전해진다.


 그는 유, 불, 선(儒, 佛, 仙) 3敎에 통달 하였으며, 후세에 길이 남을 주옥같은 명시(名詩), 명문(名文)을 많이 남기었다. 글씨 또한 매우 잘 썼다. 삼국사기(三國史記) 본전(本傳)에 "공은 풍채가 아름다우며, 어릴 적부터 학문을 매우 좋아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의 난랑비서문(鸞郎碑序文)은, 신라시대의 화랑도(花郎道)를 해설해 주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신당서(新唐書) 예문지(藝文志)에는, 그가 사륙집(四六集) 1권과 계원필경(桂苑筆耕) 20권을 저술 했다고 쓰여 있다.


 부산의 해운대는 그가 즐겨 찾던 곳 이라고 하며, 지금도 그의 유적이 남아있다. 고려 현종(顯宗)때 내사령(內史令)에 추증(追贈), 문묘(文廟)에 배향(配享) 되었으며, 문창후(文昌候)에 추봉(追封)되었다. 조선 시대에 경주(慶州)의 서악서원(西岳書院) 및 영평(永平)의 고운영당(孤雲影堂) 등에서 배향(配享) 되고 있다.


[著書] 桂苑筆耕, 中山覆?集, 釋順應情 等 [文獻] 三國史記, 朝鮮金石總覽, 車相凌 :崔致違 等

[영정개요]
- 표준영정 지정년도 : 1983
- 제작작가 : 남계 이규선
- 영정크기 : 세로118cm X 가로89cm
- 소 장 지 : 국립현대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