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은 저마다 고유 성격을 가지고 있다. 어떤 색을 고르고 사용하는지에 따라 사람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하여 여러 심리상담에 색을 이용한 검사와 치료에 색을 활용하기도 한다. 색을 이용한 활동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컬러링’은 팬더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일인가구의 증가 등으로 인해 고독해진 이 시대의 어른들에게 좋은 탈출구가 되어주고 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는 정서적 힐링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컬러링북의 인기를 반영해 한식문화와 컬러링을 접목한 ‘요리조리 컬리링 키트'를 제안하였다.
색칠공부라 불리는 도안 칠하기는 어린이들만의 놀이가 아니다. 어느 때인가부터 서점에 가면 서가 한 쪽을 가득 메운 컬러링북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아동이 아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컬러링 북들은 다양한 주제와 테마, 난이도로 꾸려져 있어 취향껏 선택할 수 있다. 색연필부터 파스텔, 물감 등에 따라 같은 도안도 저마다 다른 그림으로 완성된다. 다 큰 어른들이 아이때나 했을법한, 아이나 좋아할법한 색칠에 빠져드는 이유는 뭘까. 컬러링을 취미삼는 사람들은 “몰입의 즐거움”을 말한다. 단순한 선 속 여백을 고운 색으로 채워나가는 동안 머리 속 시름과 걱정, 잡념은 사라지고 마음은 가라앉는다. 무아지경의 집중을 더해나가다보면 어느새 그림은 완성된다. 완성작을 보면 성취감마저 느껴진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는 이같은 컬러링에 대한 대중의 선호도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한식을 주제로 삼은 ‘요리조리 컬러링 키트'다. 이는 최근 다수의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요리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요리조리 컬러링 키트'의 주제는 한식이다. 도안은 이번 한식 홍보 프로젝트에서 다룬 전통음식과 상차림인 화전, 책거리상, 탕평채, 개성식 쌈김치로 구성하여 프로젝트 전반과 그 맥을 함께 한다. 한식 하나의 파트는 각각 재료 페이지와 플레이팅 페이지로 나누었다. 가령 탕평채의 경우 청포묵과 지단, 김, 숙주, 쇠고기 등의 재료를 이룬 페이지 하나와 음식을 담을 유기 페이지 하나 - 이렇게 두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일러스트로 표현한 한식 재료와 접시에 색을 입히고, 이것들을 가위로 오린 후 접시 위에 재료들을 하나둘씩 올려가며 플레이팅을 해볼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단순히 칠하는 재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재료를 순서대로 색칠하고 그릇에 담아내는 과정을 통해 실제로 요리를 하는 듯한 상황적 재미까지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이같은 접근은 뜨겁고 위험하다는 이유로 음식만들기를 가까이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도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더불어 외국인들에게도 어렵고 복잡하다고 여기기 쉬운 한식 문화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교재로 활용하기 충분할 것이다
K-culture
프로그램11 K-food 컬러링 키트
요리조리컬러링키트
본 프로그램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한식분야 육성 지원 <전통문화 거점기관 한식 프로그램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다섯 번째 창. 한식 K-culture 프로그램
거점기관 - 전체 / 교육장소 - 온라인 플랫폼 및 그림 교실
소요시간 - 45분,4타입 / 운영차시 - 1차시
참여신청 - 상시 / 참여대상 - 한식요리 프로그램 참가자, 온라인 참여 가능(유아~성인, 연령제한 없음
강사 - 온라인 튜터링 현장 진행 강사 / 강사준비 - 컬러링 노트(다운로드, 컬러인쇄) 붓,물감
기대효과 1.재료와 요리를 순서대로 컬러링하며 한식 문화 접근하기 2.재료중심으로 조명해본 한식 재료들을 일러스트로 표현해 컬러링 키트로 제작 온라인으로 배포 3.케이팝 세대에게 케이푸드 컬러링 배포로 챌린지 형성
소요예산 소용예산 없음 *단 별도의 밈 형성을 위한 온라인 마케팅 운영 연계 권장
프로세스 도입(2분) 1.케이푸드 컬러링 온라인 다운로드 튜터링 영상(채색 재료 사용 방법 포함) → 전개(40분) 2.한식 재료 및 접시 컬러링 후 재료 자르기 3.완성된 재료를 접시에 플레이팅 4.챌린지 업로드 → 마무리(3분) 5.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준비물 기관 1.온라인 배포 공간 2.컬러링 일러스트 4종 3.컬러링에 필요한 재료 / 단체 개인 1.준비물 없음
화전 Hwajeon(Flower Griddle cake) 사진 커뮤니티디자인연구소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삼짇날(3.3)에 봄을 만끽하며 화전을 즐겼다. 공식적인 날이 아닐 때도 회전놀이라 하여 남녀노소 각기 무리를 이루어 꽃놀이를 즐기며 먹었다고 한다. 화전에는 보통 생화가 쓰였으나 생화를 구하기 힘들 때는 다른 재료로 꽃 모양을 내어 만들기도 했다. 외에도 화전의 다양한 조리 방법이 기록으로 남아 있는데, 이를 통해 우리 조상들이 풍류를 즐기며 자연을 사랑 했음을 알 수 있다.
From ancient times, our ancestors have loved hwajeon (flower griddle cake), while fully enjoying spring on the third day of the third lunar month. Even when it was not an official day, they celebrated the spring day. calling it 'Hwajeon Nori' with men and women of all ages sharing the cake together in groups along with the views of the flowers. Usually, fresh flowers were used for hwajeon, but when it was difficult to get flowers, they used other materials to make flower shapes. There are also records describing various methods to prepare hwajeon, indicating that our ancestors enjoyed entertainment and loved nature.
개성식 쌈김치 Gaeseongsik Ssamgimchi (Gaeseong-style Wrapped Kimchi) 사진 유니디자인연구소
예로부터 개성지방에서는 쌈김치를 만들어 먹있다. 버섯, 굴, 은행, 고기 등 온갖 산해진미가 담겨있어 오색(色), 오미(五味)를 느낄 수 있었으나 저장 기간이 아 진치가 있거나 명절과 같이 특정한 날에만 먹을 정도로 귀했다고 한다. 쌈김치와 관련된 한 가지 설화로는 개성의 어느 고을에 들른 선비가 김치를 먹고 과거시험에 급제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그로 인해 각지의 자제들이 과거시험에 합격하고자 쌈김치를 먹으러 해당 고을로 모였다는 재밌는 이야기도 존재한다.
From old times, people in the Gaeseong region have enjoyed ssam kimchi (wrapped kimchi). The dish contains all sorts of delicacies, such as mushrooms, oysters, maidenhair nuts, and meat, creating the five colors and five tastes. However, because it did not last long. It was enjoyed on rare occasions, such as holidays or banquets. There are tales that involve ssam kimchi, and one of them is as follows: There were rumors that a classical scholar, who visited a village in Gaesong and had ssam kimchi, passed the state examination. Hearing that, the sons of the prestigious families around the country flocked to the village to have ssam kimchi to pass the state examination.
탕평채 Tangpyeongchae (Mung Bean Jelly Salad) 사진 유니디자인연구소 조선의 21대 임금 영조는 당파 간의 균열과 갈등으로 걱정이 많았다. 그리하여 이를 바로잠기 위해 당파 간 균형을 맞추고 인물 위주의 인재를 등용하겠다는 평색을 발표하면서 신하들에게 탕평채란 음식을 선보였 다고 한다. 탕평채에 들어가는 다섯 가지 주재료는 음양오행 원리와 당시 조선의 당파를 의미했다. 미나리는 청색으로 동인을, 청포묵은 백색으로 서민을, 고기는 적색으로 남인을, 김은 흑색으로 북인을 나타냈고 이를 버무린 탕평채를 통해 당시 당파 갈등을 해결하고자 했던 영조의 의지와 바람을 느낄 수 있다.
King Yeongio, the 21st king of Joseon, was quite concerned with the ruptures and conflicts between factions. To remedy the situation, he introduced a dish called Tangpyeongchao (literally, 'impartiality salad") to his subordinates when he announced his policy of Tangpyeongchaek(Impartiality Policy), to maintain balance between factions and recruit talented people according to their ability. The five main ingredients of Tangpyeongchao represented the principles of the Yin-Yang and Five Elements as well as the political factions of Joseon at the time, Water parsloy, which is blue, represents Dongin (East Faction), mung bean jelly, which is white, represents Scoin (West Faction), meat, which is red, represents Namin (Southem Faction), and dried laver, which is black, represents Bugin (Northern Faction). Tangpyeongchae, prepared by mixing all these ingredients together, shows the will and desire of King Yeongjo to resolve the conflict between the political factions at the time.
책거리상 Chaekgeori Sang (Table lo Celebrate the Finishing of a Book) 사진 한국학중앙연구원 조선 시대 서단에는 책기리라는 전등이 있었다. 책례, 책씻이로도 불렀던 이 전통은 서당의 학동들이 책 한 권을 끝내고 스승님에게 감사를 드리며 동료 학동들과 노고를 풀었던 행시였다. 이때 차려지는 상을 책거리상이라 부르는데 보통 두 가지 송편이 함께 올라간다. 속이 가득 찬 오색 송편은 배움의 가득 참을, 속이 빈 매화 송편은 넓은 마음과 교만의 빠지지 말라는 무언을 의미한다. 이렇듯 책거리상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학동들을 위하는 따듯한 마음이 담긴 상차림 이라 할 수 있다.
In the Joseon Dynasty, seodang (schools) had a tradition called chaekgeori, It was also called chaengnye or chaekssisi, and it was held when a student finished a book to thank the teacher and celebrate it with other students in the school. The table served at this occasion is called 'chaekgoori sang' Usually, two kinds of songpyeon (half-moon rice cake) are served together, The five-colored songpyeon, filled with stuffing, represents that the student is full of learning, and the hollow plum songpyeon represents that the student should maintain a broad mind and abandon arrogance. As described the chaekgoori sang reflects warmth and concern toward the students beyond the dishes.
기획 커뮤니티디자인연구소, 일러스트 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