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뉴스

전통 타악기 울림판 규격화 추진
등록일 2007-02-07 조회수2164
가죽 두께와 크기가 제각각이었던 북.장구 등 전통 타악기 울림판의 규격화가 추진된다.
 
충북 영동 난계국악기제작촌 타악기공방(대표 이석제)은 최근 국악기체험전수관에서 ‘북의 울림판 규격화’란 주제로 북의 크기와 용도에 따른 음량.음색 차이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악계에서는 그 동안 소리를 내는 가죽 크기와 두께가 일정치 않아 음량.음색이 제각각이었던 타악기 울림판의 규격화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지만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미나에는 서울국립국악관현악단, KBS 국악관현악단 등 40여명의 타악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석제 타악기공방 대표는 “북과 장구 울림판에 사용되는 가죽 두께가 불규칙하고 외부 온도.습도에 따른 음색변화가 심하다는 점을 주목해 2차 가공 후 가죽 두께의 변화를 측정·분석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1차 가공과 2차 가공 사이의 주파수와 울림판의 대칭적인 주파수 지름에 따른 특성 등을 연구해 부위별 두께의 차이를 감소시키는 등 과학적 접근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의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
 
토로자로 나선 박천지 서울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수석은 “오케스트라와 그룹의 국악기 구별과 타악기 통사이즈의 규격을 표준화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김병곤 연정국악관현악단 기획실장은 “한국 전통의 소리를 지킬 수 있는 음의 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습도 및 온도에 따른 음의 변화에 대한 지속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이 밖에도 ▲다양한 가죽 소재를 활용한 울림 소리의 비교 ▲울림통의 각 테두리 확대 ▲울림판 가장자리의 울림확대 개선 ▲여성연주자 맞는 울림판 개선 등을 제안했다.
 
국악제작촌 관계자는 “이번 발표회는 국악기 분야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촉진하고 현대화된 생산기술 개발로 상품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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