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사전

장옷

조선시대에 여성들이 즐겨 입은 외출복이며, 조선후기에는 내외용(內外用)으로 머리에 쓰는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깃 모양은 좌우 들여 달린 목판깃이고, 겉섶과 안섶이 좌우 대칭형이며 진동 아래에는 사각접음삼각무를 달아 기능적인 면과 장식적인 효과를 더했다. 소매의 끝동에 다른 소재, 다른 색상을 사용하거나 흰색 천을 덧대어 접어올린 거들지가 달린 것도 있다.
덕온공주의 장옷에 달린 자색과 홍색의 고름은 입기도 하고 내외용으로 머리에 쓰기도 하는 장옷의 이중적인 용도를 보여주고 있다. 쓰개용 장옷은 초록색 무명이나 명주로 만든 것이 많으며 수구(袖口)에 흰색 거들지를 달았고, 동정 대신 넓은 흰 헝겊을 대어 이마 위 정수리에 닿도록 하였다. 앞은 여미어지도록 맺은 단추를 달았고, 양쪽에 이중 고름이 달려 있어 손으로 잡아 여미도록 하였다. 조선 후기 풍속화에는 장옷으로 머리를 덮어 얼굴을 감싼 모습, 어깨에 걸치거나 잘 접어 머리 위에 얹은 모습도 나타난다. 일제강점기에 접어들면서 점차 양산이 신여성들 사이에 보급되면서 일상에서 장옷이 사라지고 여성의 혼례복에 쓰거나 장례 때 수의용으로 쓰는 등 특수한 의례용으로만 남게 되었다.
 
참고문헌
권영숙, 이주영(1995), 「조선 초중기 여자 장의(長衣) 제도」, 『부산대학교 가정대학 연구보고』 제21호.
박성실(2006), 「출토복식을 통해보는 임진왜란 이전 남녀복식의 조형적 특징」, 『韓國服飾』 第24號,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강순제 외(2015), 『한국복식사전』, 민속원.

 

[집필자 : 이명은(李明恩),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키워드 : 장옷, 長衣, Woman's v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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