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문양 산업활용

9편. 나비문,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MZ세대의 감성을 담다
등록일2023-10-16 조회수533
나비문,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MZ세대의 감성을 담다

나비문,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MZ세대의 감성을 담다
 
노닐다(逍), 멀리서(遙). 소요. 장자는 일찍이 소요유逍遙遊 사상으로 정신적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만 있는 사상은 아닙니다. 일상적 의식에서 벗어나 사물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소요는 자유롭다는 점에서 현대적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의 문화가 혼합된 도시 안을 자유롭게 다니며 독창적 감수성을 키우고 삶의 태도를 고취하는 건 MZ세대의 특징입니다. 

 
소요하는 삶

갤러리 오뉴월은 2022년 11월 25일부터 12월 30일까지 ‘소요, 전통문양과 노니는 삶’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현대적 감각의 화이트 큐브 전시관에 맞춰 전통적 요소들이 배치됐습니다. 

프로젝트 팀이 아이덴티티 로고로 삼은 건 ‘나비’입니다. 나비는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며 ‘소요’하는 동물입니다. 

 




장자는 ‘호접몽’을 통해 “나와 나비는 결국 같다”는 것을 강조하며 만물과 동등한 자격으로 세계 안에 거주하는 삶의 양식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나비는 생활도구에서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동물 문양입니다. 자유연애와 아름다움, 부부금슬을 상징하며 여인들의 장신구, 가구 장식 등에 사용됐습니다. 

특히 암수가 함께 표현되면 부부 금슬을 상징합니다. 부부가 사용하는 안방 병풍에 그려지거나 가구 장식에 사용됐습니다. 도자기, 혼례의상, 대례복에도 나비 문양이 사용됐습니다. 

봄에 나타난다는 특징 때문에 소원성취, 입춘대길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우주 속 나비, 우주 속 나




프로젝트팀은 전통문양인 나비문이 담은 의미를 살려 세상을 살아가는 각자의 ‘나’에 대입해 ‘소요’를 시각화했습니다. 나비문의 배경은 우주를 상징하는 만다라 형태입니다. 우주 속 나비는 유유자적하는 삶과 꿈을 오가는 ‘매트릭스’ 같은 우리의 삶을 상징합니다. 

아이덴티티 로고에 사용된 4개의 색은 창덕궁의 단청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또한 배경과 나비의 색을 반전시켜 불교에서 말하는 ‘색즉시공 공즉시색’ 개념을 담아냈습니다. 





공간디자인 전문업체 플루이더스가 구성한 포토존은 나비와 만화경을 결합했습니다. 만화경은 여러 가지 색으로 물들인 유리 조각을 배치하고 장방형의 유리판을 세모지게 짜 넣은 장식품입니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온갖 형상이 대칭으로 나타납니다.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세계와 나비로 표현되는 MZ세대가 몸 담은 만화경 포토존은 바쁜 일상 속 유희와 휴식을 가져다주는 공간으로 작동합니다. 


 
활용전통문양


나비문 765488 ​


 

 

자료출처
  • 2022 전통문양 산업활용 기반구축 e-book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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