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문화 홍보 캠페인


        정성과 멋을 담은 소반문화, 도시락이 되다
          HANSIK : SOBAN&DOSIRAK / 파리 : 2022현장스케치
한식문화의 정성과 멋으로 파리를 매혹시키다 : 2022 파리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우리 고유의 맛과 멋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세계적인 미식의 도시에서 ‘소반문화’를 필두로 한식문화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식에 관한 관심으로 뜨거웠던 캠페인 현장을 소개한다.
파리 한국문화축제에서 맛과 멋을 알린 <한식: 소반&도시락> 캠페인

프랑스 수도, 파리의 한복판에 한국 문화 축제가 열렸다. 10월 1일, 2일 양일간 파리 15구청 광장에서 열린 ‘2022 코리안 엑스포’에서 K팝, 사물놀이 등 한국문화 공연, 김치 주제 요리 경연대회, 전시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었지만 그 중 인기는 한국의 음식이었다. ‘송편’을 담은 한국식 디저트 도시락을 경험하는 ‘한식도시락 팝업스토어’는 음식을 매개로 한국의 반상문화를 이해하고 소반을 직접 보는 전시와 만드는 체험까지 가능한 한식문화를 종합적으로 경험하는 장이었다.

<한식:소반&도시락> 팝업스토어를 즐기는 참여자들 [자료제공: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식:소반&도시락> 팝업스토어를 즐기는 참여자들 [자료제공: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 전통 명절 음식인 송편 도시락을 받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행사 현장에 줄이 길게 늘어섰다. 다소 낯설 수 있는 떡의 형태에도 현지인들은 높은 호감을 보였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사람들은 소반 전시를 보며 소반의 쓰임새나 디자인에 대해 질문을 건네기도 하고 부스에 마련된 리플렛을 꼼꼼히 살펴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부 방문객들은 저마다 한국과의 인연을 들려주며 자리를 뜨지 못한 채 뜨거운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파리15구청 광장의 팝업스토어 현장

파리15구청 광장의 팝업스토어 현장

“딸을 통해 K팝을 접하게 되었고, 저는 한국 음식을 좋아해요”

“소반이 한국의 전통 테이블인가요? 소반의 다리 모양을 따라 이름을 붙였다는 게 신기해요. 호랑이 다리 모양이라고 설명을 듣고 보니 우리 집 고양이 다리하고도 정말 닮았어요.”

현지인들이 한참동안 <한식: 소반&도시락> 팝업스토어 주변에 머물렀던 것은 단지 음식을 시식하는 이벤트가 아닌 한식문화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호기심을 느끼고 즐거워했기 때문이다. 밥과 반찬으로 구성된 한식의 개념, 상차림과 상의 형태에 따른 설명, 소반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전통 문양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고, 전통 놀이로 연결되면서 다양한 대화와 교감이 이어졌다.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참가자들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참가자들

팝업스토어 옆으로는 부대행사로 전통놀이 체험 장소가 마련되었다. 한국 전통놀이를 처음 접하는 외국인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전통놀이 6종(산가지, 공기놀이, 쥐불놀이, 비사치기, 팽이, 윷놀이)을 선정해 현장 안내요원이 놀이 방법을 안내했다. 전통 색감과 형태를 가지되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으로 만들어진 놀이 도구는 현지인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공기놀이 방법을 듣고서 본인이 어렸을 때도 한국의 공기놀이와 유사한 놀이가 있었다면서 반가움을 표시한 참가자도 있었다. 미니소반을 만들어 보는 공예체험은 전통 짜맞춤기법으로 소반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이해하는 체험으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소반을 완성하기 위해 진지하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통놀이와 소반 만들기 체험 중인 참가자들

전통놀이와 소반 만들기 체험 중인 참가자들

산가지, 공기놀이, 쥐불놀이

산가지

공기놀이

쥐불놀이

쥐불놀이, 팽이, 윷놀이

쥐불놀이

팽이

윷놀이

요리 명문학교 에꼴 뒤카스의 한식문화 클래스

타국의 음식을 한두 번 접하기는 쉽지만, 이국의 문화가 식생활 속에 자리 잡기는 쉽지 않다. 10월 3일 세계적인 요리 명문학교 에꼴 뒤카스 파리 스튜디오(École ducasse paris studio)에서 진행된 ‘한식문화 클래스’는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한식 메뉴의 레시피를 소개하고 밥과 반찬을 곁들이는 한식문화를 소개하며 실제로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정보와 인상 깊은 경험을 전달하고자 마련되었다.

[에콜 뒤카스의 한식문화 클래스]

[에콜 뒤카스의 한식문화 클래스]

참가자들은 한식 전문 셰프와 한식을 대표하는 불고기를 요리하고, 밥과 찬이 어우러진 한상차림 식사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성학 순그릴 대표는 이날 50여 명의 프랑스인을 대상으로 불고기의 양념 비율과 저미는 방법, 굽는 과정 등을 보여주었다. 전날 밤에도 한국 식당에서 불고기를 사 먹었을 만큼 한식을 좋아한다고 말한 한 참가자는 배운 내용대로 집에서 직접 불고기를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는 K팝을 좋아해서 한국 음식은 종종 먹지만 직접 요리해 본 것은 처음이라며 불고기 하나만으로 훌륭한 요리라고 생각했는데 한식문화는 불고기가 여러 반찬과 함께 먹는 전체 구성 요소 중 하나라니 놀라웠다며 한국 전통 식문화를 알게 되어 더 친근한 기분이 든다고 소감을 들려주기도 했다.

한식문화 클래스 참가자들의 모습

한식문화 클래스 참가자들의 모습

소반에 담긴 문화와 예술성

이 날 에꼴 뒤카스 파리 스튜디오 한 편이 소반 작품 전시장으로 변신했다. 나무로 만들어진 다양한 형태의 전통 소반과 다양한 컬러와 소재로 이루어진 현대 작가의 소반 작품이 한 폭의 그림 같이 연출되었다.

[소반 전시]

[소반 전시]

전통 소반 중에서 지역적 특성과 형태적 특징을 담은 소반을 전시해 한식문화 클래스 참가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것. 이종구 작가의 제작 소반과 소장품은 한국 전통 소반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풍혈반은 붉고 강렬한 색감과 예술작품 같은 형태감으로 시선을 모았다. 해주반은 다리의 세밀한 문양 투각으로 감탄사를 불러냈다. 반월반은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가져 요즘 사용해도 좋겠다는 참가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구족반은 개다리소반이라는 별칭으로 웃음을 자아내며 소반이 품고 있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했다.

풍혈반(주칠12각), 해주반

풍혈반(주칠12각)

해주반

[반월반], 구족반(충주반)

[반월반]

구족반(충주반)

이종구 작가 제작 및 소장품 [작가 사진제공]

하지훈 작가와 류종대 작가의 현대 소반 작품 역시 관심을 모았다. 하지훈 작가의 소반은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들이 절묘하게 응용된 현대적인 감각을 띄고 있다. 현지인들은 북유럽 스타일의 모던한 느낌도 난다며 작품을 관심 있게 살펴보았다. 하지훈 작가의 나주소반 ‘BAN CLEAR'는 반투명 소재를 사용해 전통이 사라지지 않고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듯 우리 생활 곁에 있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반투명한 재질의 특징상 소반이 가지는 결합구조가 드러난다.

하지훈 작가 <BAN CLEAR>, 류종대 작가 <D-soban 시리즈>

하지훈 작가 소반 작품, 류종대 작가 소반 작품

[자료제공: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류종대 작가의 D-soban 시리즈는 전통적인 목공 제작 기법과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작품이다. 소반의 다리는 경복궁의 기와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식기나 물건을 올릴 수 있도록 원통형 구조로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했다. 상판은 나무를 목공 기술로 제작해 전통과 기술이 하나로 어우러지도록 했다. 기술로 현대와 과거의 접합을 시도하면서 소재에서도 나무와 바이오 플라스틱의 결합을 시도해 전통과 디지털이 현대적인 기능을 통해 만나는 유연함을 표현했다.

파리지앵이 반한 한식도시락

밥과 찬으로 구성한 한상차림 문화를 소개하는 두 번째 파리의 팝업스토어는 10월 4일에도 이어졌다. 파리 현지 한식당 ‘도시락(DOCHILAK) 몽파르나스’에서 흑미밥, 불고기, 두부조림, 감자볶음, 잡채, 김치로 구성한 차림을 도시락에 담아 배포했다.

<한식: 소반&도시락> 몽파르나스 팝업스토어

<한식: 소반&도시락> 몽파르나스 팝업스토어

‘한 사람만을 위한 작은 식탁, 소반’을 주제로, 한식문화와 전통문화가 종합적으로 어우러진 <한식: 소반&도시락> 캠페인. 뉴욕에 이어 파리에서도 캠페인에 대한 현지인들의 높은 호응과 관심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연신 자신들의 경험을 사진으로 남기며 단순히 음식을 시식하는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되는 문화 경험이었고, 달라서 신기한 점도 있지만, 자신들의 문화나 생활에서 일부 공감되는 부분도 발견할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세계 곳곳에서 한식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고 있는 즈음, 한식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함을 체감하는 순간이다.

행사 참가자 인스타그램 업로드 모습

행사 참가자 인스타그램 업로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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