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공간

휘어진 축들은 건물들의 입체적 중첩은 물론 공간의 스케일도 조절한다. 일주문에서 천왕문에 이르는 진입로는 50여 미터에 불과하지만, 미세하게 휘어져 실제보다 더욱 멀게 느껴지는 공간적 깊이를 부여한다. 스케일 증폭의 효과는 천왕문에서 대웅전까지 이르는 150여 미터 구간에도 어김없이 나타난다. 이 주 통로는 가운데 불이문을 세워 하로전과 중로전을 경계 지으며, 긴 통로 공간을 분절하고 있다. 실제보다 길게 느껴지도록 휘어져 있으면서, 그 길을 다시 분절하여 시각적 깊이를 더한다. 분절은 곧 연속감을 강조한다.

관련이미지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빠른 이동 메뉴
  • 주소 : (03060) 서울시 종로구 종로구 율곡로 33 안국빌딩 7층
Copyright © KCDF.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