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공간

임금이 궁 밖으로 나갔다가 환궁하여 어좌에 오를 때에 는 정전 정면의 어도를 따라 월대의 답도를 지나 당가 정면의 층계로 오른다. 한편 편전에 머물고 있던 왕이 정전으로 들어갈 때에는 정전 뒤쪽 어칸 문을 통해 어좌에 올랐을 것으로 추측된다. 각 궁궐 정전 당가의 계단을 주목해보면, 근정전과 중화전의 경우 당가 사방에 설치된 네 개의 계단 중에서 북쪽의 계단 폭이 가장 넓다. 이는 왕이 정전 안으로 들어와 당가에 오를 때 이 계단을 시용하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정리해보면 편전에 대기하고 있던 왕은 정리(廷更)의 안내에 따라 일단 정전 뒤쪽의 문을 통해 정전 안으로 진입한다. 이어 앞에 보이는 당가의 계단을 올라 이미 열려 있는 일월오봉병의 문을 나와 어좌에 앉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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