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공간

깊은 내부 즉 퇴칸을 포함하면 4칸 깊이를 하나의 지붕면으로 덮었기 때문에 지붕의 물매는 매우 급하고 지붕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자칫하면 지붕의 시각적 중량감 때문에 건물의 형태가 붕괴될 만한 크기였다. 그러나 종묘의 지붕은 무거운 중량을 지닌 매스라기보다는 대지에 평행하게 떠 있는 또 다른 수평면으로 보인다. 이처럼 크고 무거운 지붕을 떠 있게 만드는 원인이 바로 퇴칸의 어슴푸레함이다. 퇴칸은 태실들을 감싸고 있는 중요한 공간적 띠(spatial layer) 인 동시에, 수직적으로는 기단면과 지붕면을 분리하여 지붕은 하늘에, 기단은 땅에 붙들어 매는 매개적인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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