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공간

종묘에는 여러 가지 길이 얽혀있다. 넓은관람로는 제전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공원으로 개방되면서 만들어 졌고 제사 준비를 위한 용인用人들의서비스 통로가 있었지만 그다지 큰의미는 없다. 의미 있는 길은 원래 두 가지였다. 하나는 신도神道고 또 하나는 어도御道다. 신도는 인간은 다닐 수 없고 혼령만이 드나드는 길이고, 어도는 제사 담당자인 임금과 세자가 이동하는 의례의 길이다. 두 길은 모두 전돌을 가지런히 깔아 일반 통행로와는 쉽게 구별된다. 신도는 전돌 2개 폭의 좁은 길이다. 신령은정신만 있을 뿐 몸체가 없기 때문에 신도의 폭은 중요하지 않고 방향만 지시되면 된다. 정전과 영녕전 마당의 중앙을 관통하여 각각의 신문神門으로 이어지는 외줄기 길이 신도다. 어도는 동문만을 출입할 수 있게 설치돼 임금이라도 남쪽 신문을 지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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