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공간

창에 의한 칸 수는 반드시 규칙적인 것만은 아니다. 규칙성을 흐트러트리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창을 두 종류로 다양화시키는 것이다. 도림사 응진당을 보자. 세 칸 건물인데 중앙의 주간과 양 측면의 주간이 각기 다른 창으로 처리되었다 중앙의 주간은 두 짝 짜리 창문이고 양 측면은 한 짝 짜리 창문이다. 이에 따라 주간거리도 중앙이 넓어졌다. 그러나 기지를 발휘했다. 중앙과 양 측면의 주간 거리 차이를 최소화시켰다. 창문의 숫자도 절반인데 거리마저 차이가 너무 많이 나면 일단 시각적으로 어색해질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중앙과 측면의 차별성을 줄이고 싶었을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창문과 기둥 사이의 벽체 폭을 거꾸로 처리했다. 중앙에서는 좁게, 측면에서는 넓게 처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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