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공간

「죽서기년」(竹書紀年)등의 고전을 상고해보면, 요임금 시절 궁궐 계단에 명협(蓂爽)이라는 풀이 자랐다. 명협은 초하룻날부터 매일 한 잎씩 생겨나고 16일째 되는 날부터 다시 매일 한 잎씩 져서 그믐에 이르러서는 모두 떨어졌다. 후세 사람들은 이것을 역초(歷草) 라 불렀고, ‘요임금의 상서’라고 칭송했다. 그래서 ‘명협이 시든다’는 말은 곧 태평성대가 끝난다는 의미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명협을 송축의 뜻으로 사용했는데, 그 용례가 “초화는 한나라 궁전에 밝고 명협은 요임금 조정에 아름다운데, 붉은 섬돌 아래선 신하들이 절 올리고 채색 의장가에선 만세를 부르누나” (械花明漢願 蓂莢婚堯天 虎拜形輝下團呼彩候邊,「점필재집」)라고 한 김종직이 왕에게 올린 시에서 찾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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