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공간

계단 소맷돌 자체를 입체적으로 형상화한 예가 있는데, 합천 영암사지 금당지 계단이 그것이다. 얼른 보면 소맷돌을 투각해서 가릉빈가 형상을 각출刻出해 낸 것처럼 보인다. 돌을 사용해야 하는 재료상의 제약 때문인지 세부 표현이 치밀하지 못한 펀이나, 가릉빈가가 가진 인두조신의 도상적 특정이 그런대로 잘 표현되어있다. 가릉빈가 문양은 불단이나 선가歸家의 부도 문양으로는 자주 활용되고 있지만, 이처럼 계단에 가릉빈가를 조각한 것은 영암사의 경우가 유일하다. 소맷돌의 가릉빈가상은 계단 위쪽에 있는 법당을 천상의 묘음이 울려 퍼지는 환상적인 건축물로 탈바꿈시키는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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