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공간

한옥의 창은 그 자체로서 순수 회화적인 조형미를 갖는다. 구성분할에 의한 추상미, 혹은 줄여서 구성미가 그것이다. 이차원 면 분할에 구현된 비례와 조화의 아름다움이 한 편의 완벽한 추상화와 같다. 건축적 의미로 해석되기 이전 단계에서 이미 조형적 완결성을 획득했다는 의미이다. 창은 독자적인 면성을 통해 구성미 속에서 중심적 위치를 갖는다. 회벽은 바탕이다. 흰 도화지 같다는 의미이다. 차가워 보이지만 비탕을 제공하는 포괄성이 있다. 모든 것을 감싸 안는 한국어머니의 흰 저고리나 치마폭 같다. 여기를 갈색의 보와 기둥이 가로지르며 분할을 감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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