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공간

칸 나누기는 수평 방향으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무량사 극락전의 측면을 보자. 칸 나누기가 위아래로 일어났다. 주간을 다 쓰면 큰 창문하나로 처리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기둥과 창문 사이에 벽면을 조금 두었다. 창문이 길어졌다. 하나로 처리하기에는 어색한 비례이다. 위아래로 나누었다. 비례가 좋아졌다. 아래쪽 창문만 열면 힘도 덜 든다. 사람 몸 하나 드나들기에 딱 맞는 아담한 크기이다. ‘대’ 하고 ‘웅’ 한 건물이 줄 수 있는 위압감이 미안했을 수 있다. 그래서 창이나마 겸손하게 다루었다. 그래서 대웅전이 아니고 극락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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