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뉴스

전통 삼종이, 화선지-벽지로 인기
등록일 2009-03-05 조회수2674
보성 벤처인 작년 복원… 전국서 구입문의 쇄도

 

 

   
 
[문화일보] 전남 보성에서 복원된 전통 한지인 마지(麻紙·삼종이)가 화선지, 친환경벽지 등으로 각광받고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4일 “이찬식(65·복내면 유정리·벤처농업연구클럽 전남도 회장)씨가 지난해 복원한 마지를 구입하기 위한 문의전화가 전국에서 쇄도하고 있다”며 “머지 않아 마지가 보성의 특산품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마 껍질을 원료로 만드는 마지는 닥나무로 만든 한지에 비해 몇배나 질긴데다 붓 터치의 먹힘이 좋고 방충, 방염, 방습 등 효과가 뛰어나지만 만들기가 어려워 조선시대 말 명맥이 끊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30여년간 삼베농사를 지어온 이씨는 최근 수년간 연구 끝에 전통 마지 제조법을 복원했다. 이씨의 마지를 써본 전문가들은 매우 만족해 했다.

한국화가 담원 김창배(53)씨는 “지난해말 ‘필묵 예술 차전’전국 순회전을 할 당시 마지를 써봤는데 거칠게 발묵(潑墨)이 되는 느낌이 일반 화선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

최근 마지로 자신의 집안을 도배한 ‘갤러리 서호’ 관장 홍정주(여·54)씨는 “마지는 본드가 아닌, 자연 풀로도 도배가 가능한데다 독특한 색감이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고 말했다.

한옥 전문가 김성문(60)씨도 “마지는 불에 태워도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벽지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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