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뉴스

한인 작품의 '한복' 할리웃서 인기몰이
등록일 2009-03-04 조회수2810

 

 
▲ 니키 힐튼과 그녀의 한복 매무새를 잡아주고 있는 김미희 디자이너.
 
▲니키 힐튼이 옷감 선택과 관련해 김미희 고전방 대표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패션잡지 누보(NUVO) 화보 촬영장에서의 샌드라 오. 그의 옆이 김미희 한복디자이너다.
[유코피아뉴스] 로스앤젤레스에서 한복점을 운영하는 한인 디자이너가 할리우드에서 주목 받고 있다.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김미희 고전방(3461 W. 8th Street)을 운영하고 있는 김미희씨.

그녀의 주가는 지난해 할리우드 스타들이 잇달아 그녀의 업소를 찾으면서부터다. 최근 들어서는 주류사회에서 우아함과 고혹스러움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퓨전 한복패션의 전문가로서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지난해 5월 할리우드의 말썽녀 패리스 힐튼의 동생이자 역시 할리우드 스타인 니키 힐튼이 김미희 고전방을 깜짝 방문했다.

이곳은 그해 한국계 여배우 샌드라 오가 미국 배우조합(SAG) 시상식장 레드 카펫을 밟았을 당시 그녀의 개량 한복을 제작했던 한복전문점.

이처럼 미국사회에서 한복드레스가 주목 받기 시작한데는 샌드라 오가 단연 효시다.

지난해 1월 열린 미 배우조합 시상식장에서 샌드라 오는 김미희씨의 한복드레스를 입은 모습으로 나타나 미언론의 스폿라이트를 받았다. LA타임스의 경우 샌드라 오의 ‘튀는’ 이색 패션을 한 지면에 걸쳐 장식했을 정도다.

지인과 함께 우연히 김씨 업소 앞을 지나던 샌드라 오가 쇼윈도에 진열된 한복을 보고선 불쑥 찾아들었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샌드라 오는 5벌이나 맞췄다. 그중 한 벌은 바로 미 배우조합 시상식장에서 모습을 드러낸 화제의 한복 드레스.

그러자 이번엔 니키 힐튼이 샌드라 오의 뒤를 이어 김씨를 찾았다. 샌드라 오의 한복 드레스를 보고서다. 당시 그녀는 샌드라 오의 한복을 처음 보고는 감탄을 연발했다고 한다.

니키는 김미희 고전방은 찾은 자리에서도 “샌드라 오가 입고 나섰던 한복을 잘 알고 있다”면서 “나에게도 그것처럼 멋진 한복을 만들어달라”고 단단히 주문했을 정도다.

이와관련 김미희씨는 “전통 한복의 한계를 넘어 현대패션의 한 부분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면서 “고품격의 한복 제작에 힘을 기울여 우리의 멋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류바람을 타고 한국 톱스타들이 각종 시상식에서 한복드레스를 잇따라 선보이는데다 이처럼 할리웃 스타들까지 하나 둘씩 이브닝 드레스로서 한복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톡톡’ 튀는 이브닝 드레스로 한복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고교졸업생들의 졸업파티인 프롬에서도 한복드레스는 한인학생들을 중심으로 점차 눈에 띄게 나타나는 추세다.

 

빠른 이동 메뉴
  • 주소 : (03060) 서울시 종로구 종로구 율곡로 33 안국빌딩 7층
Copyright © KCDF.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