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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종이인형 박물관 “아빠의 어릴적 모습 종이로 살아났어요”
등록일 2009-03-13 조회수2833

 

 

 
 
 ▲ 총 1350㎡ 규모의 닥종이박물관에 전시된 익살스런 작품. 이곳 박물관에는 24명의 작가들의 작품 300여점이 여러 가지 테마로 꾸며져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파이낸셜뉴스]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언제였던가. 연일 직장생활에 바쁜 가장들은 평일에는 일과 갖은 약속 등에 쫓기고 휴일에는 그동안 쌓인 피로 때문에 좀처럼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가장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얘기가 아닐까. 때는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다. 이럴 땐 포근한 햇살을 맞으며 몸과 마음의 기재를 활짝 켜고 가족과 함께 봄나들이 가는 게 어떨까.

여기 익살스런 표정을 한 닥종이 인형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박물관이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법환동 제주월드컵경기장 안에 있는 닥종이인형박물관이 바로 그곳. 다양한 표정을 담아낸 닥종이 인형들이 어린 시절 향수를 느끼게 한다. 이곳 닥종이인형박물관이 최근 가족단위의 체험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닥종이는 우리나라 전통한지의 다른 이름. 종이로 만들어진 인형들은 한지 특유의 질감과 촉감 그리고 색감으로 인해 우리의 정서와도 잘 맞는다. 그래서 인형작품들의 머릿결과 피부색, 다양한 모양의 옷 등 우리 주변의 일상 표현이 가능하다.

박물관 규모는 총 1350㎡. 이 중 640㎡ 규모의 1관에는 박순애 작가를 비롯한 24명의 작가들의 작품 300여점이 여러 가지 테마로 꾸며져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제주도의 옛날 화장실인 ‘통시’에서 돼지를 쫓으며 볼 일을 보는 아이와 전통혼례복장을 한 신랑 신부, 쥐불놀이를 하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등 작품들이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또한 아파트의 풍경, 비보이 페스티벌 등 현대적인 테마들도 함께 잘 어우러져 있다.

체험마당은 초·중등학생들에게 큰 인기. 한지를 직접 떠 보고 닥종이인형을 직접 만들어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추억 속으로’라는 테마 2관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옛날 물건들과 함께 희귀한 영상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1953년 주한 미군을 위해 방문한 마릴린 먼로의 모습, 역도산의 장례식, 제1회 미스코리아대회 등의 추억속 코믹한 작품들이 빙그레 미소를 짓게 한다. 대한뉴스와 함께 5·16도로의 착공, 제1회 탐라미인대회 등 1962년 당시 제주도의 모습도 희귀한 영상물들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옛날 CF들도 감상할 수 있으며 배철수, 유열, 노사연 등이 등장하는 지난 1970년대 대학가요제의 화면은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색공간으로 꾸민 뉴스앵커석, 일기예보 스튜디오, 다방 뮤직박스 등은 사진촬영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 닥종이인형박물관에 전시된 신랑신부 작품.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언제였던가. 연일 직장생활에 바쁜 가장들은 평일에는 일과 갖은 약속 등에 쫓기고 휴일에는 그동안 쌓인 피로 때문에 좀처럼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이중석 닥종이인형박물관 대표는 “닥종이 인형작품을 만드는 일은 많은 시간과 정성을 필요로 하고 작품마다 작가들의 전통한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녹아 있다”고 말했다.

연중무휴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개관한다. 입장료 성인 6000원, 중고생 5000원, 어린이 4000원.(064)739-39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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