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뉴스

'휴대전화 벨소리로 국악을'
등록일 2009-03-19 조회수3157

국립국악원 '생활속에 우리국악'

[아시아투데이] 다소 멀게만 느껴졌던 국악이 우리의 일상생활 속으로 친근하게 파고들고 있다.

귀가 밝은 사람이라면 이달 초부터 지하철 환승역 안내 방송의 배경 음악이 새소리에서 전통미가 느껴지는 국악으로 바뀐 것을 눈치 챘을 것이다.

6~7초가량 흘러나오는 구수하고, 흥겨운 이 음악은 국립국악원이 생활음악 시리즈로 내놓은 '생활 속에 우리국악' 중 8번째 음반에 수록된 '얼씨구야'다.

휴대전화 벨소리로 국악을 이용하는 이들도 점차 늘고 있다. 국립음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국악 벨소리를 무료로 다운받는 사람들은 매달 100~200명에 이른다.

이처럼 국악이 우리 생활에 좀 더 가까이 다가오게 된 데에는 국립국악원의 '생활속에 우리음악' 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국악원은 2005년부터 국악의 대중화ㆍ생활화를 기치로 내걸고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실용음악을 국악으로 제작해 보급해왔다. 지금까지 내놓은 음악만 해도 모두 8개 음반, 215곡에 달한다.

특히 최근 내놓은 8번째 음반에는 '국악신호음악모음'이라는 제목 아래 휴대전화 벨소리, 통화연결음, 방송 시그널음악, 학교 수업 시종(始終) 음악 등 쓰임새가 다양한 30초~1분 안팎의 짧은 음악 120곡이 수록됐다.

국악원은 지난해 새로 제작된 6,7,8번째 CD를 전국의 문화시설과 방송국, 교통기관, 공공기관 등에 두루 배포할 예정이다.

일반인들도 지금까지 나온 '생활속에 우리국악'을 국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아 휴대전화 벨소리, 통화연결음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누적 이용자는 38만여명으로 집계됐다.

황인관 국립국악원 국악진흥과장은 "꾸준한 노력으로 국악이 자생력을 확보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누리는 사람은 한정돼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생활국악을 제작해 파급력이 큰 방송국, 공공시설 등으로 배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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