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한글 세계 전파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는 설치 미술가 강익중 작가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90주년을 기념하여 중경 임시정부청사에 한글작품을 기증,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로, 세로 약 2미터 나무판 위에 255자의 한글을 직접 그린 이 작품은 중경임시정부에서 김구 선생이 새국가 건설의 이상을 국내외 동포에게 선언한 '국내외 동포에게 고함'을 일부 요약하여 제작했다.
독립기념관 홍보대사인 서 교수는 "세계를 다니며 한글의 우수성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늘 안타까웠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강 작가와 의기투합 해 '한글 세계 전파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이미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본부에 한글작품 '청춘', 천안의 독립기념관에 한글작품 '나의소원' 등을 기증해 상설전시토록 했으며 앞으로도 유엔본부 및 세계적인 기관에 한글작품을 기증해 세계인들에게 한글을 지속적으로 홍보 할 예정이다.
특히 서 교수는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다른 나라 언어 습득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 고유의 최고 문화 유산인 한글과 한국어를 더욱더 발전, 계승시키는 일에 국민들이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강 작가와 서 교수는 외국인들이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한글 아트북'을 제작해 세계 각국의 문화기구 및 문화원, 주요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에 보낼 계획이다.
강익중 작가는 지난 97년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을 수상했고 2007년에는 독일에서 개최 된 서방선진 7개국+러시아(G8) 정상회담에 대규모 설치작품을 전시하여 화제를 모았다. 2008년에는 광화문 공사 현장에 가림막으로 설치 된 '광화문에 뜬 달'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이다.
서경덕 교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및 현대미술관(MoMA)에 한국어 서비스를 이끌어내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내 한국관 관련 영문홍보책자 발간을 주도했다. 특히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독도관련 전면광고를 게재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등 '한국 홍보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