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뉴스

경북 ‘명품 향토음식’ 개발 나선다
등록일 2009-04-01 조회수2805

포항·경주 등 지역요리 브랜드化… 관광객 유치
특산물 지정·홍보도 박차… 푸드스쿨도 운영

[세계일보]  경북도 내 기초자치단체들이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의 산업화를 위해 향토음식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3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포항시는 향토음식을 개발하고 음식산업화를 위해 구룡포 과메기와 물회, 대게요리, 문어요리, 강정 등 지역특산물을 지정해 홍보와 함께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들어갔다.

시는 올해 전국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와 축제 등에 이들 식품을 적극 출품해 포항지역 음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경주시도 신라 민속·전통음식의 관광상품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는 역사문화관광도시에 걸맞은 식문화를 개발하기 위해 한국역사문화음식학교에 ‘신라역사문화음식모델 개발 용역’을 의뢰했다.

시는 용역 결과에 따라 ‘신라이사금’ 상차림을 브랜드화해 한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왕권을 계승해온 신라의 본고장 경주를 한국음식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경주시는 그동안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신라역사문화음식으로 개발한 일품요리(양생탕, 시면, 남새골동반), 코스요리(신라 이사금상), 신라역사문화음식 식기인 놋그릇(합, 대접, 접시, 잔, 수저 등), 발효식품(웰빙식품)인 뽕잎장아찌, 효소된장, 포(사슴고기) 등의 시식회를 가진 바 있다.

‘신비의 섬’으로 불리는 울릉군도 대왕밥과 약초해장국, 오징어내장탕, 약소선지국, 따개비 칼국수, 삼나물회, 꽁치물회 등 향토음식을 개발해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울진군은 최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송이버섯과 전복, 해삼, 가리비, 토종닭 등을 원료로 하는 해천탕을 향토음식으로 개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대게의 고장 영덕군도 대게찜을 대표 향토음식으로 내놓고 관광객 맞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동시도 헛제사밥과 식혜, 소주, 국수, 찜닭, 간고등어, 문어 등 안동이란 지명이 붙은 향토음식을 모아 산업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안동시는 3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안동 한식문화 전시와 체험, 식재료 공급, 한식 산업화 마케팅 등을 담당할 안동음식종합타운을 만들어 식품 관련 사업의 통합화·집중화·거점화를 꾀할 계획이다.

영천시는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돔배기를 명품 향토식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돔배기는 상어고기를 소금에 절인 다음 냉장·숙성시켜 만든 절임식품으로, 가시와 비린내가 없어 영천 등 영남지방의 재수음식으로 널리 쓰이는 향토음식이다.

경북도는 향토음식 산업화를 통한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맛체험 투어상품인 푸드스쿨을 운영키로 했다.

푸드스쿨은 ‘천년신라 맛&멋’(신라약선요리 만들기 체험 및 경주투어), ‘음식디미방’(음식디미방 음식체험 및 두들마을, 경당종택 투어), ‘이야기 있는 맛’(역사, 전설, 문학작품 등에 등장하는 지역음식을 발굴하여 재미난 스토리텔링 관광상품으로 구성), ‘익힌 맛&향’(청도, 의성, 영처 등 지역 와인 체험 및 지역 향토발효음식 체험투어) 등이 주요 테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지역의 전통음식과 농수특산품의 산업화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미래발전 동력”이라며 “관광상품과 연계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빠른 이동 메뉴
  • 주소 : (03060) 서울시 종로구 종로구 율곡로 33 안국빌딩 7층
Copyright © KCDF.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