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뉴스

민승규 농림차관 '내년 칸영화제서 비빔밥 퍼포먼스'
등록일 2009-05-22 조회수3382

민승규 농림차관, 음식ㆍ공연접목 이색 아이디어 화제

[해럴드경제]  농림수산식품부 청사에 난데없는 ‘비빔밥 퍼포먼스’ 열풍이 불고 있다.

창의력과 상상력, 콘텐츠의 시대에 경쟁력 있는 우리 전통음식을 보다 ‘빠르고, 쉽게, 널리’ 퍼뜨리기 위해 농식품부가 비빔밥에 공연을 접목하는 이색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해외에서 퍼포먼스까지 곁들인 이색행사로 추진하고 있다. 이 아이디어의 주인공은 농식품부 민승규 제1차관. 20일 오후에도 ‘비빔밥 퍼포먼스’의 3차 회의를 주재한 그는 내년 칸 영화제에 세계적으로 성공한 우리 공연 ‘난타’와 같은 비빔밥 관련 공연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가능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비빔밥의 테이블 세팅과 서빙, 그리고 비비는 행위와 음악을 접목한다면 왜 난타 같은 공연을 만들지 못하겠느냐”며 “1년의 준비기간을 거치면 국제적인 행사에 상업적이면서 예술적인 멋진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같은 그의 아이디어에 따라 2주 전 만들어진 ‘비빔밥 퍼포먼스’ 팀에는 공연기획자와 프로듀서, 작가 등 실제 공연계에서 일하는 예술인들이 참여해 공연 현장에서 몸으로 갈고 닦은 생생한 조언을 곁들인다. 그야말로 비빔밥을 통해 시각과 미각, 청각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종합예술을 실현하겠다는 야무진 계획이다.

민 차관은 “한식에 문화나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해 한식의 산업화ㆍ상품화 및 제2의 한류 열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농식품부는 12가지 과일을 선정해 과일 이미지에 맞는 과일음악을 만드는 등 최근 음식과 문화를 결합한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 이미지 제고와 농어민의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계산이다.

방문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단장은 “지금은 비빔밥 퍼포먼스 관련 아이디어를 모으고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지만, 공연 스토리를 만들고 배우를 섭외하는 과정까지 진도가 나가면 후다닥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며 “꼭 칸이 아니더라도 내년 세계적인 국제행사에는 충분히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빠른 이동 메뉴
  • 주소 : (03060) 서울시 종로구 종로구 율곡로 33 안국빌딩 7층
Copyright © KCDF.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