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뉴스

국악과 발레가 만나다 `명성황후’ 색다른 감동
등록일 2009-05-28 조회수3471

▲ 창작 국악발레 `명성황후’ 리허설이 지난 26일 광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됐다.
 
[광주드림]  그동안 드라마와 뮤지컬로 선보였던 ‘명성황후’ 이야기가 세계 최초로 국악에 장단 맞춘 창작 발레극으로 선보인다. 광주시립무용단이 명성황후를 발레극으로 새롭게 창작, 국악관현악과의 만남을 시도한 것. 이렇게 탄생한 광주시립무용단의 창작발레 ‘명성황후’가 29일부터 이틀간 광주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비운의 국모 명성황후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발레 ‘명성황후’는 서양의 발레에 동양의 국악을 접목했다. 광주시립무용단 김유미 단장의 안무로 무용단 단원들이 총출동하고,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심인택 단장이 지휘를 맡아 협연한다.
 
국내 최초 시도되는 창작 국악발레 ‘명성황후’ 리허설이 26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졌다. 이날 리허설은 광주시립무용단과 시립국악관현악단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밤늦도록 이어졌다. 극이 국악관현악단의 라이브 연주로 진행되다보니 리허설 과정은 무용단원들과 국악관현악 단원들과의 호흡을 맞추는 데 집중됐다. 심인택 단장은 주인공들의 섬세한 내면 표현을 위해 악기마다 정교한 연주를 지시하고, 김유미 단장은 주인공들의 대립과정과 명성황후의 심리적 아픔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김 단장은 우리나라 전통춤을 발레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유미 단장은 “우리 역사 속의 극적인 테마를 화려한 발레 기교와 한국적인 몸짓을 접목해 표현하고자 했다”며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의 대립 과정, 주인공들의 내면을 발레를 통해 색다른 감동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휘를 맡은 심인택 단장은 “풍전등화의 상황과 대원군·명성황후의 충정을 음악으로 표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동서양의 전통음악 대부분이 춤곡에서부터 비롯된 만큼 우리 음악을 사용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발레극인 명성황후에 큰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창작국악발레 ‘명성황후’는 16세의 나이에 고종과 결혼해 국사에 참여하다 일본인들에게 정책적으로 시해를 당한 조선의 마지막 국모의 이야기를 신체 언어인 발레극으로 표현한 작품. 총 2막 10장으로 구성된 이번 극은 풍란 속에 국가의 운명을 걱정한 국모이자, 한 남자의 아내 그리고 한 청년에게는 영원한 마음의 정인이었던 명성황후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발레로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광주문예회관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2009년도 특별기획공연으로 광주공연 이후 전국 순회공연도 예정돼 있다.
 
명성황후 역엔 조나경 구윤지 정정은 씨가, 고종 역엔 조성훈 강진구 김치환, 흥선대원군 역은 이국희 조재욱, 이노우에 역은 송성호 박정교 씨가 출연한다. 한국음악을 이끄는 10인으로 선정된 작곡가 김대성 씨가 곡을, 제1·8회 뮤지컬 대상 극본상을 수상한 극작가 오은희 씨가 대본을 맡았다.
공연시간은 29일 오후 7시30분, 30일 오후 3시. 입장료 1만·2만·3만 원. 문의 062-510-9254
빠른 이동 메뉴
  • 주소 : (03060) 서울시 종로구 종로구 율곡로 33 안국빌딩 7층
Copyright © KCDF.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