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뉴스

전통음악의 멋을 현대적으로 그려낸 이색 무대
등록일 2009-05-29 조회수3386
6월 11일 국립국악원 정기연주회 ‘공간…’ 선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공연 장면.
 
[세계일보]  국립국악원(원장 박일훈)은 전통음악의 멋을 현대적으로 그려낸 색다른 무대 ‘공간, 소리의 여운을 그리다’를 선보인다.
 
6월 11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펼쳐질 ‘공간…’은 창작 실내악곡으로만 구성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73회 정기연주회 무대다. 새 레퍼토리 개발과 확장에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이번 무대를 위해 위촉된 초연 곡 ‘북석양에서 남석양으로’, ‘새벽빛’, ‘상주 함창가 주제에 의한 능청’, ‘국악기를 위한 5중주’의 4곡을 비롯해 ‘너름새’, ‘추초문’ 등 모두 6곡의 실내악곡을 들려준다.
 
대 편성된 국악관현악보다 규모가 소박한 창작 실내악곡들은 다양한 편성과 새로운 음색으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국악 실내악이라는 신선함과 낯섦은 현대 전통음악의 멋을 느끼게 하는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김기영의 ‘북석양에서 남석양으로’는 석양을 보며 느끼는 여러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똑같은 석양이지만 2000년 문명의 변화를 하루 만에 느끼는 세월, 지구, 문명 등을 경기민요 중 노랫가락을 차용하여 개인의 감성과 상상을 7개의 악기를 통해 들어본다.
 
나효신의 ‘새벽빛’은 논산 상여소리의 노랫말과 티베트 불교의 삶과 죽음에 대한 가르침으로부터 제목과 성격이 영향을 받은 기악곡이다. ‘가세 가세 어서 가세 이수 건너 백노가자∼’ 상여소리가 기악화되는 소리를 듣게 된다.
 
정동희의 ‘상주 함창가 주제에 의한 능청’은 대표적 동부민요인 상주 함창가를 주제로 메나리조의 아름다움을 현의 섬세한 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연밥 따는 마을 처녀에게 구애를 표현한 이 노래는 인연 맺기를 거부하는 처자에게 연분이 따로 있느냐며 집요하게 연정을 호소하는 영남 남성들의 끈덕지고도 짓궂은 기질을 잘 보여준다.
 
김승근의 ‘국악기를 위한 5중주’는 토속민요를 활용해 만든 곡으로 매우 느린 형태의 토속민요의 선율이 저음부에 배치되어 악곡의 축을 이룬다. 강준일의 ‘너름새’는 서양악기 비올라와 전통악기 아쟁, 피리가 어울리는 모습을 흥미롭게 보여줄 것이다.
 
김정길의 ‘추초문’은 시나위가 갖고 있는 깊은 예술성을 닮으면서도 오늘의 새로운 감각이 있는 신 시나위를 만들어 시나위의 정신을 새롭게 구현해낸 곡이다. 8000원∼1만원.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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