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문화인물

소파 방정환 (小波 方定煥)
1899~1931 / 아동문학가
생애 및 업적
  •  소파는 동학사상의 적극적 실천 행동가로서 종래 어른의 부속품에 지나지 않던 아동들에 대해 우리나라 최초로 아동이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임과 더불어 그 권익을 옹호 신장시킨 사람이 된 것이다. 그는 어린이의 독립된 인격을 인정하는 실천적 행동으로서 어린이 상호간에 인사할 때 마주 절하며 인사하게 할뿐 아니라, 그 자신이 어린 청소년을 상대로 맞절을 실천하였으며, 존댓말을 사용하는 등 당시로서는 혁명적 태도를 보이었다.


     소파에게 있어서 지상과제는 자나 깨나 오직 민족이요, 민족운동이었다. 그리고 그것의 가장 의의 깊은 활동무대를 아동에게서 발견한 것이다. 3.1운동 이후 주권회복의 장래가 농민운동 , 청년운동이라는 점진적 방안과 무력투쟁의 직접적이고 대타적인 투쟁 방안의 형태로 주력하려는 분위기 속에서 그는 기울어진 조국을 일으키기에는 이미 기성세대는 너무나 무기력하고 타기할 습성에 젖어 있었으며, 어른은 이미 머리와 손이 낡고 굳어질 대로 굳어져 있어 오직 내일의 주인공 세대인 아동에게 유일한 희망을 걸 수 밖에 없음을 간파하였다. 그래서 민족개조 계몽운동을 전개하는 방편으로 그 대상을 아동으로 택하게 되었던 것이다. 환언하면 그가 번안개작이든 창작이든 동화와 동요를 쓰고, 또 구연동화를 하고 잡지를 편집하고, 소년단체나 소년운동단체를 결성하고, 또 세계 아동예술전람회, 동화구연대회, 강연회 들을 개최한 것도 결국은 모두 민족을 근대화시키고 개화, 계몽시켜 잃었던 주권을 되찾으려는 독립운동이요, 민족운동의 한 방편과 표현에 불과한 것이다.


     그것은 일제 강점기의 다른 모든 인사와 마찬가지로 가령 그 시대에 한글을 연구하고, 국학을 연구한 학자나 또는 언론계와 문단에 관여한 문사가 단순한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한 학자나 문사가 아니었다는 사실과 동일한 사정이다. 그러므로 생애에서 보는 협의의 그는 최초의 근대적 교육가로서 아동의 인권을 회복하고 향상시키려는 아동문화운동가요, 광의의 그는 조국의 주권을 되찾으려는 지사로서의 민족 개화계몽 운동가였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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