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문화인물

청담 이중환(淸潭 李重煥)
1690~? / 조선 후기의 실학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조선 후기의 대지리학자로 우리나라 인문지리의 고전인 『택리지(擇里誌)』를 저술하는 등 지리분야에 탁월한 연구업적을 남긴 청담(淸潭) 이중환(1690~1756)을 금년도 4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하였다. 『택리지』는 전편과 후편으로 나누어지며, 전편인 팔도총론(八道總論)에서는 각도의 역사, 지리, 지세, 기후, 산물, 인물, 취락 등을 서술하였고, 후편인 복거총론(卜居總論)에서는 지리(地理), 생리(生理), 인심(人心), 산수(山水)의 네 가지를 들어 살만한 곳을 이야기 하였다.
생애 및 업적
  •  선생은 명문 여주(驪州) 이씨(李氏) 진휴(震休)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1713년 증광문과(增廣文科)에 병과(丙科)로 급제하고 1718년 김천도찰방(金泉道察訪)을 거쳐 1723년 병조정랑(兵曹正郞)을 지냈다. 18세기에 극심했던 당쟁으로 목호룡(睦虎龍)의 신임사화(辛壬士禍)에 연루되어 수차례의 형을 받고 38세에 유배된 후, 6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약 30년간 전국을 방랑하면서 뛰어난 문필의 재능과 실용적인 지식을 토대로 지리서 『택리지(擇里誌)』를 저술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주목할 만한 연구업적을 남겼다.


     특히,『택리지』는 우리나라 실학파 학풍의 배경에서 만들어진 대표적인 지리서로서, 『동국여지승람』등 종전의 군현별로 쓰인 백과사전식 지지(地誌)에서 탈피하여 인문 지리적 접근을 갖춘 새로운 유형의 지리서라고 할 수 있다. 또한『택리지』는 조선시대에 가장 널리 보급된 책 중의 하나로 필사본으로 전해오고 있으며, 1912년 육당 최남선의 교정으로 조선광문회에서 활자 인쇄본으로 간행되었다. 선생은 당시 사회전반의 변화 분위기 속에서 사대부와 농공상의 등분을 단순히 직업상의 차이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지배계급의 특권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인간의 생산 활동과 상업적 농업을 중시하고 지리적 환경조건에 적합한 수운(水運)과 교역(交易)에 관해 깊은 관심을 가졌는데 이는 박지원, 박제가 등 북학파 학자들에 의해서 계승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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