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연도별 문화인물
석주명 (石宙明)
1908~1950 / 박물학자, 나비학자
- 문화관광부는 4월 과학의 달을 맞이하여 나비 연구에 일생을 바친 세계적인 과학자 석주명(石宙明) 선생을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하였다. 일제에 강점된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것(國學)을 탐구하는 외길 인생을 걸어 오늘날까지도 성과가 바래지 않고 있는 선생의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문화관광부는 4월을 「석주명의 달」로 정하고 관련단체와 협조하여 각종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생애 및 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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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명(石宙明) : (1908.11.13 ~1950.10.6), 나비학자·교육자, 평안남도 평양시 (平壤市) 이문리에서 광주석씨(光州石氏) 평양파(平壤派)의 30대 손인 아버지 석승서(石承瑞)와 어머니 전주김씨(全州金氏) 김의식(金毅植)의 3남 1녀중 2남으로 태어났다. 3.1운동에 자극받아 민족정신에 눈 뜬 그는 평양의 숭실고등보통학교 시절 안익태, 김태선, 길진섭 등과 연극 활동을 통하여 반일 감정을 고무시키기도 하였으며 일제의 교육정책에 항거 동맹 휴학에 가담했으나 학업을 계속시키고자 하는 어머니의 교육 열정으로 개성 송도고등보통학교에 전학하게 되었다. 송도고보를 설립한 윤치호 선생의 영향을 받은 그는 축산을 일으켜 조국에 이바지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일본 가고시마 고등농림학교에 입학하여 농생물학을 전공하였으나 은사 오카지마 긴지(岡嶋銀次)의 권유로 나비연구를 하게 된다.
1929년 가고시마 고농을 졸업한 후 1931년부터 11년간 모교인 송도 고보에서 박물교사로 교직 생활을 하면서 60만 마리(생애 총 75만 마리 표본 조사)가 넘는 나비의 형질을 일일이 측정 통계를 내어 평생 발표한 논문 128편의 2/3가 넘는 97편을 작성하였으며 선생이 창안한 "개체변이에 따른 분포곡선이론"을 바탕으로 외국학자들의 오류를 바로잡아 잘못 분류된 학명 중 844개를 말소하고 한국나비를 248종으로 최종 분류함으로써 세계적인 학자가 된다. 1931년 선생의 나비 표본을 높이 평가한 미국 모리스 박사는 1945년 까지 선생의 활동에 재정후원을 하였으며 일본인 학자들은 선생을 추모하여 신종(新種) 나비 학명에 선생의 성(姓)인 "세오키아(Seokia, Seoki)"를 헌명(獻名)하였으며, 1940년 〈조선산접류목록(A Synonymic List of Butterflies of Koera)〉을 출간, 1942년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미생물학교실 생약연구소에 촉탁으로 근무하던 중 제주도 신설 생약연구소 시험장 근무를 자청하여 제주도 방언, 자연, 인구 등 전반을 연구하여 제주도 총서 여섯 권을 발간하였다.
해방 후 조선에스페란토학회 창립 발기인, 국립과학박물관 동물학연구부장, 한국 산악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였고 〈조선나비이름유래기〉,〈중등동물교과서〉, 〈에스페란토어 사전〉 등을 저술하였으며, 생물지리학 분야에서 세계적 걸작으로 꼽히는 선생의 유고〈한국산접류분포도〉를 동생 석주선 박사가 1973년에 발간하였다. 1950년 10월6일 사망, 건국공로훈장에 추서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