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문화인물

우현 고유섭 (又玄 高裕燮)
1905~1944 / 미술사학가
생애 및 업적
  •  우현(又玄) 고유섭(高街燮)은 미학을 바탕으로 미술사(美術史)를 연구한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사가이다. 그는 한일합방이 되던 해인 1905년에 태어나 1944년 광복되기 한 해 전까지, 일제강점기라는 불운의 근대사 속에서 생애를 보냈다. 그의 생애와 학문은 한국미술사를 쓰기 위한 열망으로 집약할 수 있다. 그는 매우 이른 시기부터 '한국미술사'에 관심을 가졌고, '한국미술사'의 집필을 평생의 목표로 삼았다. 1925년 보성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27년부터 1930년까지 경성대학 철학과에서 미학과 미술사를 전공한 뒤 경성대학 연구실의 조수가 되었다. 1933년 개성박물관장을 지낸 뒤 연희전문, 이화여전 교수를 역임하면서 국내의 명승, 고적, 사찰을 답사, 연구하였다.

     고유섭은 미술사에 있어서 일찍이 유물 유적의 탐구의 중요성을 깨닫고 고적답사로 우리의 사찰 및 탑파를 찾아 언구하였고, 그곳에서 우리의 전통성을 찾으려고 하였다. 이러한 정신은 제자들에게 영항을 미쳐 그들 역시답사를 통하여 전국적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우리의 것을 찾아 연구하고 스승이 못 다한 연구의 업직을 계승하게 된 것이다. 한창 학문이 빛을 발하는 시점에서 짧은 생애를 마친 고유섭은 평생의 염원이었던 한국미술사는 집필하지 못하였지만 미술사학이 생소했던 시절에 사명감을 가지고 여러 방면에서 정열적인 업적을 남기고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우리나라 미술사에 접근하려고 노력하였던 점을 높이 평가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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