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별 문화상징

김치
선정취지 및 필요성
  •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부식물이다. 주식 이상의 중요성을 지니며 식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다. 민족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되었으며, 전 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한국음식이다.
역사적 배경 및 상징물의 의미
  • 오늘날의 김치로 정착되기까지는 여러 번의 변화가 있었다. 1600년대 말엽의 요리서인 주방문에서는 김치를 ‘지히(장아찌)’라 하였다. 지히(장아찌)가 ‘팀채‘가 되고 다시 딤채‘로 변하고 ’딤채‘는 구개음화하여 ’김채‘가 되었으며, 다시 구개음화의 역현상이 일어나서 ’김채‘로 변하여 오늘날의 ’김치‘가 된 것이다. 김치의 역사는 머나먼 상고시대부터 시작된다. 상고시대에는 순무우, 가지, 죽순 등을 소금과 술, 장류에 절여 상용 식품으로 대비하였다. 초기의 김치는 장아찌나 짠지와 비슷한 음식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고려시대쯤에는 고추만 없었을 뿐 어엿한 김치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고려의 유명한 문인인 이규보는 <<동국이상국집>>에서 김치 담그기를 ‘감지’라 하였다. 동치미, 나박김치와 같은 국물채로 먹을 수 있는 침채를 개발하여 짠지와 함께 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김치는 조선후기에 고추가 전래되면서 새롭게 김치의 역사를 쓰기 시작하였다. 고추가 이 땅에 전래된 것은 1600년대 초엽이다. 고추를 썰거나 저며서 켜에다 섞은 김치 담금 법이 생겨났다. 고추 전래초기에는 채소의 맛을 잘 살려서 신선한 맛을 내는 ’섞박지‘ 유형의 김치가 많고 향신료는 마늘, 생강, 천초, 파 등을 주로 썼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배추통김치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의 통배추 같은 좋은 배추가 재배된 역사는 100여년이 안 된다. 김치와 고추의 만남은 김치의 운명을 완전히 바꾸어버리는 극적인 계기가 되었다. 고추에는 김치 같은 발효식품을 부패하게 하지 않는 독특한 성분이 있어 젓갈이 들어간 김치의 산화를 방지하였다. 또한 김치의 매운맛은 입맛을 돋우어주었다. 김치와 고추의 역사적 만남을 통하여 오늘날과 같은 김치가 완성되었다. 고추는 주로 남쪽에서 생산되었기 때문에 남쪽 김치는 매운맛을 지니게 되었다. 북쪽에서는 고추가 잘 자라지 않게 때문에 백김치나 동치미 같은 맵지 않은 김치가 발달하게 되었다. 지방의 기후에 따라 다른 김치문화가 형성되었다. 김치의 종류 또한 대단하여 배추김치, 무김치를 위시하여 동치미, 나박김치 같은 물김치는 물론이고, 새우젓, 멸치젓, 까나리젓 등 젓갈에 따라서도 종류가 다양하다. 쉽게 시어버린다는 단점이 있는바, 이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과학적인 노력이 뒤따르고 유통에 관한 합리적인 방안이 모색된다면 얼마든지 세계화가 가능한 민족음식이다. 최근 일본의 김치 붐도 김치의 놀라운 효능 때문이다. 김치가 점차 세계인의 기호식이 되어 세계화되는 추세이다.
다른 나라의 유사 사례
  • 김치는 21세기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 먹을거리의 세계화 전략에서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자원이다. 그러나 전 세계에 최초로 김치통조림을 판나라는 일본이었다. 그리하여 김치는 불행하게도 ‘기무치’로 널리 알려졌으며 영영사전에도 버젓이 기무치가 올라있다. 오늘날 김치의 최대생산국 중에는 중국이 포함된다. 자신의 것을 올바로 활용하지 못할 때, 어떤 결과가 초래할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기대효과
  • 지나치게 짜거나 혹독하게 맵게만 담그지 않는다면, 뛰어난 발효식품으로 인정된다. 육식을 주로 하면서도 운동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대의 도시생활에서 야채가 지니는 건강상의 미덕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그런 점에서 김치는 다량의 야채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채소음식으로 세계화로 뻗어나가는 한국 최고의 특산음식이다.
문화사업 및 비영리 분야에서의 활용방안
  • 지난 1998년 월드컵대회에서 프랑스로 납품하는 김치를 놓고서 경쟁을 벌인 기업은 우리나라 기업들 내부경쟁이 아니라 일본기업과의 경쟁이었다. 김치를 놓고서 일본과 경쟁을 벌어야만 할 정도로 일본은 ‘남의 것’을 자신의 상품으로 만들었다.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들의 주요 쇼핑대상에 김치품목이 올랐다. 김치는 이제 국제적 상품으로서 발돋움하고 있다. 더불어 김치는 중국과 가히 김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김치에 관한 모든 생각을 정리하고 철학을 세우고, 전통적이고 향토적인 김치를 연구하고, 현대화시켜야 한다. 김치는 과거의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의 식품이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최홍식,『한국의 김치문화와 식생활』,효일,2002 이성우,『한국식품문화사』,교문사, 1984 한복려, 『우리김치 백가지』,현암사,1999 김만조 등,『김치 - 천년의 맛』,디자인하우스,1998 이춘자,『김치』,대원사,2001 조재인『김치의 연구』,유림, 2002 <주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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