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별 문화상징

동해
선정취지 및 필요성
  • 세계지도에서 동해표기의 90%이상은 동해(East Sea)보다 일본해(Sea of Japan)로 되어 있다. 한국인끼리야 당연히 동해라고 부르지만 어디까지나 ‘국내용’일 뿐 국제사회에서는 일본해로 통한다. 따라서 동해는 명칭자체를 널리 알려야 할 필요성이 상시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우리나라 바다명칭의 대표적 상징물이다.
역사적 배경 및 상징물의 의미
  • 한국 측 문헌기록에서 동해표기가 처음 선보인 시기는 고구려 시조 동명왕 기사의 ‘東海之濱有地’ 구절에서 비롯된다. 삼국건립 이전인 기원전 59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말이니 약 2,000년 이상을 동해로 불러왔음 직 하다. 고구려 장수왕이 부왕(父王)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441년에 세운 광개토대왕비의 3면에는 ‘동해가(東海賈)’가 등장한다. 동해 이외에 다른 명칭을 쓸 만도 하지만 동해라는 일관된 명칭을 쓰고 있다. 통일신라시대는 물론이고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관통하면서도 동해명칭의 위상은 변함이 없다. 왕조가 변하고 강역의 범위가 급변하였어도 동해 명칭만큼은 의연하였던 것이다. 당연히 한반도에서 제작된 모든 지도에는 동해로 명기되었다. 천년이 아니라 이천년을 뛰어넘는 명칭의 장기지속성이 문헌기록으로 입증되는 셈이다. 한편, 일본해라는 명칭의 근원은 어떠할까. 일본(日本)이란 국명자체가 7세기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그 이전에는 일본국이라는 명칭이 어느 문헌에서도 확인되지 않는다. 일본의 석학으로 2003년 영면한 아미노(網野善彦) 같은 이도 ‘일본’이라는 명칭 자체가 ‘가상의 전제’로부터 출발하였음을 비판하였다. 일본국 및 일본해라는 명칭이 동해명칭보다 훨씬 후대의 일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더욱이 일본국이라는 명칭만 7세기부터 쓰였을 뿐, 일본해라는 명칭은 일본국보다 훨씬 후대에 사용되었다. 동해명칭이 일본해에 비해 역사적으로 선행하는 만큼 동해는 동해로 불러져야 마땅하다.
다른 나라의 유사 사례
  • 동해에 대한 다른 나라의 사례는 일본 측의 ‘일본해’ 명칭뿐이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동해표기는 일본해로 변해갔고, 해방 후에도 일본의 적극적인 외교활동에 힘입어 구미, 유럽이나 중국 측에서는 아직도 일본해를 공공연히 공식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대효과
  • 일본 측의 ‘독도망언’ 탓에 독도에 대한 전 국민의 해양강역 의식은 상당히 높아져 있다. 하지만 정작 동해표기문제는 독도관심의 반에도 미치지 못한 상황임을 냉철하게 되짚어 보아야 한다. 동해가 갖는 민족적 문화적 상징성이 어느 정도 복원된다면 동해명칭에 대한 우리의 관심 또한 높아질 것이다.
문화사업 및 비영리 분야에서의 활용방안
  • 동해의 문화상징을 꼭 집어 표현하기는 어렵다. 다만 강원도 양양의 남대천변에 복원되어 있는 동해신묘(東海神廟)와 삼척의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를 통해 동해가 갖는 우리 역사상의 문화적 상징성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 문화상품개발 최근 삼척시에서는 척주동해비를 탁본하여 시의 홍보물로 배포하거나 판매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양양의 동해비나 척주동해비를 모형으로 축소 제작하여 국내·외의 동해홍보에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 ○ 동해가(東海歌)의 보급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치듯,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동해사랑가를 제작하여 보급한다면 자연스럽게 동해에 대한 의식이 고취될 것이다. ○ 관광상품개발 조선시대의『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與地勝覽)』에는 ‘동해신사’에서 봄·가을로 제사지낸다고 하였고, 『여지도서(輿地圖書)』에서는 ‘동해묘’의 규모를 묘사하고 있다.『고려사(高麗史)』에는 오늘날의 양양에 고려의 중사(中祠)가 있다고 전한다. 즉 국가에서 강향사(降香使)를 보내어 향을 사르면서 동해용왕에게 국가적인 운명을 기도하고 장엄한 제례를 행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1900년대 초, 통감부시절을 겪으면서 동해신묘에서의 국가제사는 중단되었다. 이를 복원하여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국제적축제로 승화시켜 나간다면 동해 명칭의 정당성과 민족혼의 발로라는 상징성까지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 한상복,『독도와 동해』, 한수당자연환경연구원, 2000. 주강현,『제국의 바다 식민의 바다』, 웅진지식하우스, 2005. <이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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