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별 문화상징

선(禪)
선정취지 및 필요성
  • 선은 샤먼의 엑스터시와는 달리 정신의 몰입을 추구함으로써 마음의 번뇌를 끊고 평화를 얻으려는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수행이다. 선은 평상의 마음에서 고요함을 실천함으로써 치열한 일상의 삶을 잊고 내면의 각성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산간의 사찰뿐만 아니라 도심의 현대적 삶에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선종이 중국에서 본격화되었으나 본토에선 이미 사라지고 대신 임제선의 정통 선맥이 한국 불교전통에서 계승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서구에는 일본의 조동종 계통의 젠이 알려짐으로써 문화의 생산 및 담지자의 주체로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
역사적 배경 및 상징물의 의미
  • 선은 산스크리트어 dhyana를 빌린 말이다. 인도 선정의 전통이 달마-혜가-승찬-도신-홍인-혜능으로 이어지면서 중국의 선맥이 형성되었다. 불립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을 기치로 내건 중국의 선은 조사(祖師)의 권위를 여래 이상으로 드높이는 조사선의 전통을 이어갔다. 돈오(頓悟)를 중시하는 남종선의 선맥을 이은 한국은 임제선의 대명사인 공안 또는 화두와 씨름하는 간화선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선은 우선, “중생이 곧 부처”라는 신념을 철저하게 의식한다. 이는 모든 중생이 불성을 간직하고 있다는 대승불교의 여래장 사상을 한층 더 강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둘째로 선은 “불성이 마음에 있다”고 확신한다. 따라서 “견성성불”로 강조되고 있듯이 외물에 휩싸이기보다는 자신의 마음의 본성을 보는 것이 성불의 조건이 된다. 셋째로 선은 “갑작스런 깨달음을 통한 성불”을 강조한다. 이는 6조 혜능 이래로 무시될 수 없는 선의 철칙과도 같다. 마지막으로 선은 “일상의 마음이 도”라는 평상의 삶과 마음을 강조한다. 평상시의 자기 마음이 부처이지 별도로 차별화된 부처의 길이 있다는 착각을 없애려고 하는 것이 선이었다.
다른 나라의 유사 사례
  • 송나라 대혜선사(大慧禪師)에 의해 시작된 화두를 참구하는 간화선의 종풍은 조동종의 굉지선사(宏智禪師)에 의해 비판되었다. 즉 공안을 보는 것은 불립문자라는 선의 기치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그것이다. 일본의 젠은 곧 무념무상을 실현하는 조동종의 묵조선의 전통을 잇고 있다.
기대효과
  • 정신적인 각성과 자기몰입을 추구하는 새로운 정신 웰빙의 방안으로 선의 방법이 보급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유럽과 미국에서도 선 수행과 선방은 그리 낯설지 않다. 세계 속에 우리의 수행방식과 정신세계의 깊이를 알리는 것이 한국문화를 알리는 요체일 수 있다.
문화사업 및 비영리 분야에서의 활용방안
  • 동양문화나 명상의 전통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에게 선방의 향취와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템플 스테이와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참고자료
  • 김동화,『선종사상사』, 보연각, 1985. 야나기다 세이잔(추만호,안영길 공역),『선의 사상과 역사』, 민족사, 1989. <최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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