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사전

규(圭)는 의례를 거행하기 위해 예복을 갖출 때 손에 드는 기물이다. 고대에는 규와 홀(笏)의 용어가 혼용되었는데, 후대에 규는 군주가 사용하고 홀은 신하가 사용하는 것으로 이분화되었다. 조선과 대한제국에서는 면복, 원유관복, 통천관복을 갖출 때 사용하였다. 왕, 왕세자, 왕세손은 면복과 원유관복 모두 청옥규를 사용한다고 하였으나 광해군대 이후 왕은 백옥규를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단 숙종대 이후 대보단(大報壇: 조선 숙종 때, 임진왜란 당시 원병을 보내준 명나라 신종(神宗)을 제사하기 위하여 창덕궁 후원에 세운 제단)에 친제(親祭)를 할 때는 청옥규를 사용하였다. 대한제국 황제와 황태자는 모두 백옥규를 썼다. 규의 아래쪽은 직물로 감싸고 이를 ‘싸개[甘伊]’라 하였다. 또 규를 넣는 주머니는 ‘낭(囊)’이라 했다.
 
참고문헌
 
『국조오례의서례』(1474년)
『국조속오례의보서례』(1744년)
국립고궁박물관(2010), 『영친왕일가복식』.
최연우(2015), 『면복-군주의 덕목을 옷으로 표현하다』, 문학동네.

 

영친왕 옥규, 1922년 (싸개, 주머니, 갑 딸림)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집필자 : 최연우(崔然宇), 단국대학교]
[키워드 : 규, 圭, Auspicious thing grabbed with hands by the mon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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