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사전

속속곳

여성의 바지는 치마 안에 입는 속옷 개념의 속바지를 말한다. 바지의 색상은 대부분 백색 또는 소색이며, 옷감은 주, 문능, 갑사, 항라, 은조사, 초, 마포, 면포 등이 사용되었다. 형태는 밑이 막힌 형태인 합당고형(合襠袴形)과 밑이 트인 형태인 개당고형(開襠袴形)으로 나뉜다. 입는 방식은 가장 안쪽에 입는 ‘속곳’과 속곳 위에 입는 ‘바지’, 바지 위에 입는 ‘단속곳’이 있다. 속곳은 ‘니의’라고도 하는데 밑이 막힌 합당고형이다. 속곳 위에 입는 바지는 밑이 트인 개당고형으로 왕실용은 봉디[奉只]라고 했다. 바지는 구성에 따라 홑, 겹, 솜, 누비가 있다. 밑이 막힌 합당고형을 ‘단속곳’이라 하는데 어깨끈이 달린 17세기 중반의 단속곳을 보면 끈을 어깨에 걸었을 때 단속곳 허리가 가슴위치에 이른다.
바지의 형태는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조선 후기로 가면서 넓었던 바지통의 부리가 좁아지면서 배래가 곡선 모양으로 변화되었다.
20세기 이후의 바지 중에는 바지허리 아래에 긴 타원형의 구멍을 여러 개 낸 형태의 ‘살창고쟁이’가 있는데 밑이 트인 개당고형으로 홑바지이다.
한편 긴 직사각형의 면포를 겹으로 만들고 허리를 달아서 옆에서 묶는 팬티와 같은 형태의 다리속곳이 있다. 월경포인 개짐을 고정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참고문헌
조희진(2003), 『선비와 피어싱』, 동아시아.
국립민속박물관(2018), 『한국의식주생활사전』.
경운박물관(2006), 『옛 속옷과 침선_ 겹겹이 깃든 기품』.

 

[집필자 : 정미숙(鄭美淑), 실학박물관]
[제공 : 한복진흥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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