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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마음

수저
등록자명 관리자 조회수736
등록일 2019-01-14
30th_수저

 
우리 민족의 식생활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가 담긴 도구 수저입니다.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하는 대표적 3국인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
닮은 듯 보이지만 우리나라는 조금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한, 중, 일 세 나라 중에서 유일하게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한 나라가 한국이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요."
"우리나라의 밥은 여러 가지 곡식을 함께 곁들여져서 숟가락으로 떠야만 밥을 먹을 수 있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숟가락이 더 발달을 했어요"
"밥을 주식으로 부식(반찬)이 많이 곁들여지기 때문에 반찬들을 쉽게 잡을 수 있게 젓가락이 발달 되었습니다."


선조들의 지혜와 슬기로움으로 우리 신문화에 맞혀 발전 한 수저
조선시대 풍속화 에서도 숟가락을 사용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죠
우리나라 수저의 역사를 이어가는 김우찬 방짜 수저 장인
숟가락은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숟가락은 제 2의 반려자 입니다. 내가 슬프거나 기쁘거나 화나거나 할 때 말없이 묵묵히 우리 앞에서 살을 맞대면서 제 역할을 하고 있어요"
"내가 살아왔던 모습 자체를 거울삼으며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보면 돼요"

청동기시대의 출토된 수저는 수천년을 우리 식생황 문화와 함께 공존해 왔죠.
그 세월을 함께한 수저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탄생합니다.

"하나의 과정에서 완성되기까지 400~500번의 망치질을 해요. 이 수저 한개가요"
"젓가락까지 만들면 1,000번 정도는 두드려요"

수백번의 두드림 끝에 숟가락 본연의 모습을 갖춰갑니다.

오랜 세월 함께해온 방짜수저 만드는 과정마다 조상들의 지혜가 숨겨져 있죠.
"이 과정은 염수 처리를 한 후에 열처리 과정까지 끝난 거에요. 색이 완전히 반대로 변했죠. 까만색에서 노르스름한 색으로요"
"이건 산화된 겉면에 화학작용이 일어난 거에요. 쉽게 말해서 겉에 때를 벗겨낸 겁니다. 뱀이 허물을 벗듯이 말이죠 "
"이 색이 방짜 숟가락 본연의 은은한 빛깔이라고 보시면 돼요"

세월이 변하면서 우리의 식문화도 바뀌었는데요
수저 또한 그에 맞게 발전해 왔습니다.

"물을 떳을 때 수평이 안 맞고 앞부분이 들려있으면 물이 뒤로 흐르겠죠. 흐르는 것이 없어야 제대로 된 방짜 숟가락이 완성됐다고 할 수 있어요"
"이렇게 만들어 져야 '예쁘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겁니다."

'한술 뜨다'의 표현에서 술은 숟가락을 말합니다.

밥과 국을 함께 하는 탕밥문화를 통해 숟가락은 발달되어 왔죠.

숟가락을 사용하는 중국과 일본에서도 역할에 차이가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젓가락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는 게 숟가락이라고 볼 수 있어요"
"숟가락이라는 개념보다는 작은 국자의 개념으로 발달 되었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젓가락이 주 도구 입니다.
"중국은 원탁에 둘러앉아서 기름진 음식을 젓가락으로 집어서 먹어야 해서 끝이 뭉뚝하고 길이가 길고요.
일본 젓가락은 길이가 짧으면서 끝이 뾰족해요"
"섬나라이고 생선을 많이 먹기 때문에 생선 가시를 잘 발라 먹을 수 있도록 발달 되었습니다."

각 나라의 식문화를 반영한 젓가락 우리나라의 젓가락은 어떻게 변화되어 왔을까요
"식탁에서 가장 주된 식기라고 하면 숟가락이에요. 주된 음식은 쌀로 된 음식이었다가 면이나 밀가루 음식으로 많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면 등을 집기 위해서 젓가락이 편하니까 젓가락의 사용이 많이 늘어났고요"
"갈수록 젓가락이 보조 식기에서 주식기로 많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젓가락 형태 또한 삭문화의 발전과 함께 변화의 길을 걷고 있죠.
"음식에 따라 젓가락의 형태가 많이 달라지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 젓가락은 대부분 앞부분을 까칠까칠하게 만들어서 
반찬이나 볶은 음식 등을 잘 집어 먹을 수 있게끔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젠 품격있는 도구로 자리잡은 젓가락 입니다.

숟가락과 젓가락을 함께 사용하는 우리나라 
짝을 지어 조화를 이루는 생활 도구 수저

"한국 사람한테 필수사항이 아니었나"
"단순한 밥을 먹는 용도의 식생활 기구이기 이전에 수저는 우리 선조들이 만든 되게 기발한 아주 창작적인 발명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선조들의 지혜와 민족의 정서가 담긴 숟가락 젓가락을 오늘도 들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