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문화공감

황기족발
등록자명 관리자 조회수1556
등록일 2019-01-14
22th_황기족발

 
입소문을 타며 정선의 맛으로 자리 잡은 음식이 있습니다.

"시어머니한테 배웠어요.
시어머니랑 같이 일을 하면서 옆에서 보고 배웠어요."

"예전에는 콧등치기를 누른 국수라고 불렀고
집에서 많이 해 먹는 음식이었어요.
후루룩 먹다 보면 국수 면발의 끝이 콧등을 딱 때리거든요.
그래서 콧등치기라고 불렀어요."

강원도 정선의 황기 족발과 콧등 치기 국수입니다.

강원도 상단에 위치한 청정 고장, 정선입니다.

이곳 정선역에 오면 떠오르는 음식이 있죠.

"우리 집과 정선역이 가깝거든요. 기차 시간 때문에 빨리 먹으려고 후루룩 먹다가
콧등을 '탁' 쳤다고 콧등치기라고 불리게 됐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재미난 유래까지 알고 나니 정말 콧등을 치는지 궁금해지는데요.

"후루룩 먹다 보면 국수 끝이 코를 딱 때리거든요.
그래서 콧등 치리라고 불렀대요."

콧등을 탁 치게 만드는 쫄깃한 면발의 비밀은 바로 메밀가루입니다.

그런데 콧등 치기도 쉽지 많은 않네요.

"구수한 맛을 내기 위해서 감자가 들어가요.
채소는 배추, 파가 들어가고 제일 중요한 게 우리 집에서 담근 된장이 들어가요.
된장이 콧등 치기 맛을 좌우하니까요."

집 된장과 육수 면발의 조화는 콧등 치기 국수를 정선에 명물로 만들어 주었는데요.

이 한 그릇에 강원도 정선의 맛과 정서를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그 정서를 이어 받은 음식 황기 족발입니다.

"정선에서는 황기 재배가 많이 되니까 닭백숙을 할 때 황기를 넣었는데
닭에도 황기를 넣는데 돼지에는 왜 못 넣을까
그래서 족발에 넣어봤는데 맛있고 냄새가 안 나더라고요.
시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는 황기 농사를 지어서 저희 집에 황기가 많았거든요.
집에 있으니까 넣기 시작한 것 같은데 이게 주재료가 된 것 같아요."

"제일 중요한 게 황기고요, 그다음에 생강, 계피, 가시오가피, 칡뿌리 그렇게 들어갑니다."

좋은 약재를 아낌없이 넣어야 이 집만의 비법 육수가 완성됩니다.

"이 육수라는 게 족발을 끓일 때 계속 쓰는 육수거든요.
여기에 계속 족발을 삶아요. 처음에는 어머님이 해주셨어요 배운 대로 끓이는 거죠."

40여 년 전 시어머니로부터 시작된 손맛을 며느리인 이현주 씨가 물려받았는데요.

"시어머니한테 배웠어요. 옆에서 보고 배우고 함께 했어요.
그렇게 가르쳐 주셔도 제가 경험을 하고 손에 익어야지 되는 것 같아요.
세월이 지나야지 아는 거죠."

그 맛을 이어가고자 하는 노력과 정성이 있었기에
한결같은 맛을 낼 수 있었답니다.

노력이 헛되지 않았기에 강원도에 명물로 자리 잡은 황기 족발.

한땐 생김새 때문에 오해를 받은 적도 있다는데요.

"족발을 먹으러 왔는데 닭고기를 줬다고 화를 내시는 거예요.
족발의 살결이 닭 가슴살과 닮았으니까 아마도 오해를 하신 것 같아요."

푹 고아 낸 닭다리 살처럼 부드러운 식감도 한몫했을 겁니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우리 집에서 계속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가 우리 딸한테 전해주고
그다음 세대까지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정선의 대표 먹거리로 이름을 알린 황기 족발.
오늘도 그 유서 싶은 맛을 이어갑니다.

(신창호 셰프)

"정선에 향토 음식인 황기 족발 진짜 맛있어 보이는데요.
양신 채와 간단한 재료를 이용해서 저만의 족발 무침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Recipe)
- 무, 오이, 사과를 채 썰어주기.
- 태국 마른 고추, 마른 새우 다지기.
"이거는 제가 태국 가서 배워온 방법인데요.
라임을 잘라 반으로 접어 칼에 대고 짜면 라임즙만 모인다."
- 미리 채를 썰어둔 재료에 양념장을 부어 무치기.
- 삶은 족방을 넣고 골고루 무치기.

"족발 고수 무침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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