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문화공감

메밀
등록자명 관리자 조회수1655
등록일 2019-01-14
20th_메밀

 
척박한 땅의 선물 '메밀'

높고 험준한 산 아래 매서운 겨울이 찾아오는 강원도 정선

해발 500M 첩첩
산중 고개 넘어 있는 산골

이곳의 겨울은 유난히 혹독했다는데요.
"엄청 추워요. 옛날에는 엄청 많이 추워가지고
눈이 여기 마루까지 쌓여 문을 못 열 정도로 왔어요"

눈이라면 이골이 난 동네이지만
지독한 추위를 버틸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메밀인데요.

"옛날에는 심밖에 없었어요. 경사진 밭이고 하니깐
그리고 여기는 쌀이 없어요. 메밀이나 감자를 중심으로 먹었죠"

"메밀가루를 내기 위해서는 되게 여러 번 손을 거쳐서 복잡해요.
배고팠었으니깐 다 먹었던 거지"

메밀 만으로는 겨울을 날씨는 없었겠죠

혹한의 추위에 맞서 준비해두는 것이 있습니다.

겨울에 오래 두고 먹기 위해 소금에 갓을 염장해 먹은 것인데요.

긴 세월 이곳 사람들에게 필수 반찬이 되었던 것이죠.

곱게 빻은 메밀가루에 물과 염장한 갓 말려두었던 묵나물들을 대쳐놓고 반죽하는데요.

어떤 음식을 만드시는 건가요?

"봄에 나는 나물을 많이 말려둬요 된장찌개 끓일 때 주로 넣어 먹죠.
말린 나물을 데쳐서 소금으로 간하고 반죽해요
밀대로 두껍게 밀어서 굽거나 삶아 먹는 음식이 '가시래'요."

정선에 겨울 그 춥고 허기진 날들을 버티게 해준 든든한 음식입니다.

메밀과 찰떡궁합인 들기름을 발라 굽는데요.

이 음식을 만들 때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희 시아버지가 메밀 음식을 제일 좋아하셨어요.
메밀부침개, 팥 부침개, 메밀 묵을 참 좋아하셨어요"

"가시래나 메밀만두, 메밀전병, 부침개를 만들어 밤에 주무시다 깨면 드시라고
머리맡에 놔드렸죠"

투박하고 거칠지만 구수한 가시래는 영원 씨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죠.

"옛날에 시아버지가 일을 많이 시킬 때는 엄청 원망스러워서 도망가고 싶었어요."

서울 새댁에게 시집살이는 정선에 추위만큼이나 매서웠습니다.

농사도 살림도 초보였던 영원 씨는 시아버지 발 소리만 들어도 가슴 졸이곤 했죠.

시집온 지 40여 년 모진 세월 이겨내고 나니 작지만 강인한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메밀처럼 말이죠.

"처음에는 '저걸 왜 먹지?' 했었어요. 나물도 많이 들어가는데 그런데 입덧할 때 이 음식으로 버텼어요. 메밀도 구수하고 된장도 구수하잖아요. 그래서인지 메밀국죽이 맛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참 좋아하는 음식이죠."

긴 세월 속에 엄한 시아버지의 입맛마저 닮았습니다.

생전에 좋아하시던 음식으로 그 시절을 추억해 보는데요.

소박하지만 구수하고 깊은 맛.

차디찬 겨울을 기꺼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메밀이 주는 그리움의 맛 때문입니다.

"그때는 '내가 왜 하필 여기 시집을 왔나?' 했었는데 지금은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것 같아요."

(권우중 셰프)

"오늘 제가 보여드릴 요리는 메밀가루를 이용한 '메밀 게살전' 입니다.
겨울에 맛있는 게와 배추, 메밀가루 3가지 다 이용돼서 겨울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

"메밀가루에 멸치육수를 넣고 간장으로 간을 해줍니다."

"구수한 깨를 조금 넣어줘서 고소한 맛을 내줍니다."

"배추를 반 정도 잘라서 메밀 반죽에 묻히고 그 위에 게살을 올려줍니다."

"이렇게 완성된 배추 대게살전 위에 부치기 바로 전에 저온 참기름을 뿌려주면 참 좋습니다."

"네, 이렇게 해서 메밀을 이용한 대게 배추전을 완성하였습니다."

높고 험준한 산 아래 매서운 겨울이 찾아오는 강원도 정선

해발 500M 첩첩
산중 고개 넘어 있는 산골

이곳의 겨울은 유난히 혹독했다는데요.
"엄청 추워요. 옛날에는 엄청 많이 추워가지고
눈이 여기 마루까지 쌓여 문을 못 열 정도로 왔어요"

눈이라면 이골이 난 동네이지만
지독한 추위를 버틸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메밀인데요.

"옛날에는 심밖에 없었어요. 경사진 밭이고 하니깐
그리고 여기는 쌀이 없어요. 메밀이나 감자를 중심으로 먹었죠"

"메밀가루를 내기 위해서는 되게 여러 번 손을 거쳐서 복잡해요.
배고팠었으니깐 다 먹었던 거지"

메밀 만으로는 겨울을 날씨는 없었겠죠

혹한의 추위에 맞서 준비해두는 것이 있습니다.

겨울에 오래 두고 먹기 위해 소금에 갓을 염장해 먹은 것인데요.

긴 세월 이곳 사람들에게 필수 반찬이 되었던 것이죠.

곱게 빻은 메밀가루에 물과 염장한 갓 말려두었던 묵나물들을 대쳐놓고 반죽하는데요.

어떤 음식을 만드시는 건가요?

"봄에 나는 나물을 많이 말려둬요 된장찌개 끓일 때 주로 넣어 먹죠.
말린 나물을 데쳐서 소금으로 간하고 반죽해요
밀대로 두껍게 밀어서 굽거나 삶아 먹는 음식이 '가시래'요."

정선에 겨울 그 춥고 허기진 날들을 버티게 해준 든든한 음식입니다.

메밀과 찰떡궁합인 들기름을 발라 굽는데요.

이 음식을 만들 때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희 시아버지가 메밀 음식을 제일 좋아하셨어요.
메밀부침개, 팥 부침개, 메밀 묵을 참 좋아하셨어요"

"가시래나 메밀만두, 메밀전병, 부침개를 만들어 밤에 주무시다 깨면 드시라고
머리맡에 놔드렸죠"

투박하고 거칠지만 구수한 가시래는 영원 씨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죠.

"옛날에 시아버지가 일을 많이 시킬 때는 엄청 원망스러워서 도망가고 싶었어요."

서울 새댁에게 시집살이는 정선에 추위만큼이나 매서웠습니다.

농사도 살림도 초보였던 영원 씨는 시아버지 발 소리만 들어도 가슴 졸이곤 했죠.

시집온 지 40여 년 모진 세월 이겨내고 나니 작지만 강인한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메밀처럼 말이죠.

"처음에는 '저걸 왜 먹지?' 했었어요. 나물도 많이 들어가는데 그런데 입덧할 때 이 음식으로 버텼어요. 메밀도 구수하고 된장도 구수하잖아요. 그래서인지 메밀국죽이 맛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참 좋아하는 음식이죠."

긴 세월 속에 엄한 시아버지의 입맛마저 닮았습니다.

생전에 좋아하시던 음식으로 그 시절을 추억해 보는데요.

소박하지만 구수하고 깊은 맛.

차디찬 겨울을 기꺼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메밀이 주는 그리움의 맛 때문입니다.

"그때는 '내가 왜 하필 여기 시집을 왔나?' 했었는데 지금은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것 같아요."

(권우중 셰프)

"오늘 제가 보여드릴 요리는 메밀가루를 이용한 '메밀 게살전' 입니다.
겨울에 맛있는 게와 배추, 메밀가루 3가지 다 이용돼서 겨울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

"메밀가루에 멸치육수를 넣고 간장으로 간을 해줍니다."

"구수한 깨를 조금 넣어줘서 고소한 맛을 내줍니다."

"배추를 반 정도 잘라서 메밀 반죽에 묻히고 그 위에 게살을 올려줍니다."

"이렇게 완성된 배추 대게살전 위에 부치기 바로 전에 저온 참기름을 뿌려주면 참 좋습니다."

"네, 이렇게 해서 메밀을 이용한 대게 배추전을 완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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