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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맞은 공예트렌드페어…“K-컬처 한 축으로”
등록일 2025-11-27 조회수224
 

올해 2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공예 전문 박람회 ‘공예트렌드페어’가 K-컬처의 한 축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창작과 유통을 연결해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장동광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공예트렌드페어’ 기자간담회에서 “2006년 첫 개최 이후 어느덧 20년이 됐다. 공예문화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며 공예문화의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해 왔다”며 “올해는 다양한 분야에서 중견 작가부터 신진 작가까지 폭넓게 참여해 유통과 교류를 확대하고 해외에 진출하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11~14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공예트렌드페어에는 300여 공방 및 공예가들이 참여한다.

올해 주제는 ‘손끝의 미학’으로, 공예가 단순히 손으로 만든 물건이 아니라 삶의 양식이자 철학임을 의미한다. 공예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우리의 일상을 위한 변하지 않는 가치를, 개별화된 사회에서 서로를 이어주는 공동체적 감각을 제시한다.

페어는 기획관, 갤러리관, 참가사관으로 구성된다. 이 중 갤러리관 ‘더 컬렉션(The Collection)’은 올해 처음 마련됐다. 기존 페어에서는 소규모 공예 갤러리 10여 곳이 일반 부스로 참가했는데, 올해는 좀 더 규모가 크고 국제 페어에 참가하는 국내외 갤러리 21곳이 참여하는 단독관을 구성했다.

학고재, 이화익갤러리, 예화랑, LVS 갤러리 등 참가 갤러리들은 각각 1~3명의 공예가를 엄선해 선보인다. 기존 페어와 달리 벽이 없는 공간을 제공해 갤러리와 작가가 자유롭게 전시 및 설치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장 관장은 “그동안 페어는 생활공예품의 상품적 가치에 주목하는 행사였다. 앞으로 공예는 K-컬처의 한 축으로서 공방들이 가격을 붙이고 작가가 생계를 유지하는 것에서 한발짝 나아가 갤러리가 작품을 보증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올해 작품성 있는 공예가 한 축이 되고, 갤러리들이 공예에 관심을 갖는 시장을 만드는 출발점이 된다면 내년이나 내후년부터는 공예도 하이엔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주희 공진원 공예진흥본부장은 “지난 19년 동안은 작가가 직접 판매하는 것이 주였는데 이번엔 주요 갤러리들이 들어왔다”며 “해외 갤러리와 교류를 위해선 페어가 작가 중심보단 작품을 거래하는 에이전트가 들어와서 거래할 수 있다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봤다. 갤러리들을 형성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갤러리들을 한국 시장으로 유입시킬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기획관 중 ‘더 마스터(The Master)’ 섹션은 도자, 섬유, 금속, 유리, 목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중견 작가 10명의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권대섭, 이헌정, 최병훈, 장연순 등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오늘날 K-공예를 구축해 온 작가들이 참여해 ‘공예가 정신’을 보여준다.

‘더 넥스트(The Next)’ 섹션에선 김로와, 김윤배, 최나운 등 청년 작가 23인이 ‘내일의 공예’를 제시한다. 공예의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젊은 공예가들의 실험적이고 참신한 시선을 만날 수 있다.

참가사관은 ▷신진공예가관 ▷공예공방관 ▷공예매개관 등으로 구성된다. 신진공예가관에는 85개 사, 공예공방관에는 187개 사, 공예매개관에는 19개 사가 참가한다.

이번 페어의 총괄감독을 맡은 최웅철 갤러리웅 대표는 “아직까지 한국화랑협회 소속 갤러리 중 공예를 전문적 다루는 갤러리는 3~4개밖에 되지 않는다. 공예는 파인아트와 구별해서 응용미술이라 하는 오브제로 생각돼 왔다”며 “전 세계 미술 시장은 20년 동안 3배 정도 커졌는데 한국은 답보 상태에 있다. 오브제 시장이 약해진 시장을 메꾸고, 새로운 시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 헤드럴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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