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天安市) 병천면(竝川面) 출신.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나라사랑의 의지가 두터웠으며, 1918년 여자 전교사의 소개로 이화학당(梨花學堂) 고등과 교비생으로 입학하였다. 이듬해 3.1 운동이 발발하자 학생들과 함께 가두로 뛰쳐나가 만세시위를 벌였고, 일제 총독에 의하여 강제로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자, 고향에서 만세시위를 지휘하기 위하여 독립선언서를 가지고 귀향하였다. 천안, 연기(燕岐), 청주(淸州), 진천(鎭川) 등지의 학교와 교회 등을 돌아다니면서, 서울에서의 만세운동 소식을 전하고 만세운동을 협의하여 면밀한 계획을 세워, 1919년 음력 3월 1일(4월 1일) 아우내(竝川) 장터에서, 3,000군중에게 태극기를 나누어 주며 시위행렬을 지휘, 장터는 순식간에 시위군중들의 만세소리로 천지가 진동하였다. 출동한 일본 헌병대는 총검으로 시위하는 군중들을 무자비하게 살상하고, 무차별한 사격을 퍼부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이 때 시위에 참가한 아버지 중권(重權)과 어머니 이씨(李氏)는, 일본 헌병에게 피살당하고 집마저 불탔으며, 그녀는 일본군에 체포되어 공주 검사국(公州檢事局)으로 이송되었다. 그 곳에서 영명학교(永明學校)의 만세시위를 주도하다가 끌려온 오빠 우석(愚錫)을 만났다. 그녀는 공주지방법원에서 보안법 위반혐의로 7년형을 선고받았으나, "독립운동이 무슨 죄가 되느냐"고 항소(抗訴) 서울로 이송되었다. 서울의 법정에서는 재판을 받는 중에 일본인 검사에게 걸상을 던져 법정모독죄가 가산되었으며, 지하의 특수감방에 감금당하였다. 서대문 감옥에서 복역 중에도 계속 독립만세를 외치며 동지들을 격려하다가, 갖은 악형을 받고 18세의 꽃다운 나이로 옥중에서 비참하게 순국하였다. 1962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현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되었다.


[文獻] 三一運動史, 朴容玉 : 柳寬順 等

[영정개요]
-표준영정 지정년도: 2007
-제작 작가: 윤여환
-영정크기: 120 X 200(가로X세로cm표시)
-소장지 및 소장인: 유관순열사 추모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