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별 문화상징

탈춤
선정취지 및 필요성
  • 탈춤은 두말할 것 없이 탈을 쓰고 추는 춤이다. 그래서 탈굿, 탈놀이라고도 부른다. 탈을 쓰면 무서울 게 없다. 얼굴을 가리고 춤을 추면 누구나 자유로워진다. 그래서 탈은 생김새도 자유분방하다. 한국의 탈춤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으며 한국인의 ‘또 다른 얼굴’로 소개되어있다. 차제에 문화상징화를 통하여 탈의 얼굴을 세계에 보다 본격적으로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역사적 배경 및 상징물의 의미
  • 탈의 어원은 무언가 ‘안 좋은 것’이란 말이다. 안 좋은 것을 보여주므로 서 나쁜 악귀가 도망을 치게 하려는 뜻이 담겨있다. ‘배탈이 났다’고 하였을 때, 그 ‘배탈’의 탈은 ‘배에 난 안 좋은 것’이란 뜻이다. 이러한 탈은 이미 선사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비정된다. 역사문헌에는 삼국사기〈악지〉에 전하는 오기(금환, 월전, 대면, 속독, 산예의 다섯재주), 고구려수산리벽화에 등장하는 재주꾼, 후대로 내려와 고려시기의 괴뢰패(꼭두 극),또한 어느 시대에나 있었던 춤꾼들이 모두 탈꾼의 원조 격이다. 그러나 보다 분명한 자료나 전승되는 탈춤은 황해도의 해서탈춤, 경기도의 산대놀이, 낙동강의 오광대놀이와 들놀이, 함경도의 사자탈놀이 등이 중요하다. 봉산탈은 소위 광대탈이라 하여 얼굴이 울퉁불퉁 한 정도가 심하여 험상궂다. 춤추는 방법은 가볍고 경쾌하다. 상좌탈, 먹중탈, 노승탈, 취발이탈, 양반탈, 미얄탈, 포도부장탈이 전래된다. 상좌춤, 먹중춤, 사당춤, 노승춤, 취발이춤, 사자춤, 양반춤, 미얄춤으로 각 과장이 이루어진다. 봉산의 주제의식은 조선후기 당대사회의 파렴치와 사회적 모순을 비판하는 정신이 드러난다. 맨 마지막 장면에서 남강노인이 부르는 노래는 봉산탈춤의 정신을 잘 드러내준다. 북청사자놀음은 여러 가지 점에서 독특하다. 커다란 사자탈을 쓴 놀이꾼의 활달한 춤사위가 그렇고, 북방의 분위기를 물씬 풍겨주는 퉁소가 그러하다. 이는 함남 북청에 고유하게 전승되어온 전통탈놀이의 하나다. 북청은 예로부터 북청물장사로 유명했거니와 근검 절박한 생활기풍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해마다 정월이 오면 사자탈을 씌운 2명의 사람이 사자흉내를 내면서 집집마다 방문하여 악귀를 쫓게 된다. 사자탈놀음은 연극적 요소가 강한 여타 탈놀음과는 달리 춤판으로서의 성격을 보다 분명히 한다. 북청사자놀음의 별미는 역시 사자닐리리 장단이다. 북소리에 맞추어 이리저리 날뛰는 몸짓으로 신명의 세계로 끌어올리면서 함경도 특유의 퉁소가 불어지면 놀이판은 흥분의 도가니로 바뀌어간다. 일렁이는 횃불의 조명효과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낙동강유역의 탈춤은 크게 오광대와 들놀음이다. 고성오광대, 통영오광대, 가산오광대 등이 한축이라면 동래야유, 수영야유, 부산진야유 등이 다른 축이다. 동래 등지에서는 굳이 탈춤을 들놀음, 또는 야유라고 부르고 있다. 들놀음이나 야유나 같은 말이다. 들은 바로 농사의 현장이기도 하며 야외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따라서 들놀음이란 글자 그대로 들에서 노는 놀이를 뜻하며 어떤 열려진 축제마당을 의미하기도 한다. 조선후기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수운과 상업경제의 발달은 일정한 자본축적을 의미하였고, 이에 따라 탈놀이도 번창하였다. 들놀음의 백미는 길놀이에 있다. 길놀이는 쉽게 말하여 가장행렬 같은 것이다. 장사진을 친 행렬 그 자체가 축제분위기를 돋구어준다.
다른 나라의 유사 사례
  • 탈춤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나 탈춤은 존재한다. 특히 아시아나 아프리카 같은 대륙에 탈춤이 많이 남아있다. 탈을 쓰고 춤을 추고 싶어 하는 사람의 마음은 인간이 사는 곳이면 어디고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의 탈춤은 그 독창성과 완결성에서 매우 독보적인 위치에 놓인다.
기대효과
  • 기왕에 널리 알려진 한국의 탈을 문화상징으로 지정함으로써 장승 등과 더불어 한국의 얼굴로 널리 알릴 수 있고 한국의 대표적인 춤 예술로 인지시킬 수 있을 것이다.
문화사업 및 비영리 분야에서의 활용방안
  • ‘세계탈춤축제’의 성공이 말해주듯이 세계화되고 있다. 나아가서 탈은 그 자체가 민속공예품의 선두를 차지한다. 동시에 탈은 연극사적으로도 중요하다. 나아가서 탈은 어린이교육의 직접적 창조물로 인정된다. 탈은 이처럼 문화콘텐츠로서의 풍부한 세계를 안고 있는 무형문화유산이다.
참고자료
  • 김일출, 『조선의 탈놀이』,평양, 1957 조동일, 『탈춤의 역사와 원리』,홍성사, 1978 <주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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